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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김행 청문회'…金-野, '파행 수준'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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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파킹·재산의혹' 맹공…공세 사실상 '정면 반박'
與는 적극 엄호…"예의 지켜" 반말 시비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야 갈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했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5일 진통 끝에 개최됐다. 그러나 야당은 김 후보자의 '주식파킹'·'재산형성' 의혹과 관련해 맹렬한 공세를 가하며 후보자와 대치했다. 김 후보자의 강경한 답변 태도와 여당의 반발이 뒤섞이면서 청문회는 오전 내내 파행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됐다.

◇"겸허하겠다" 무색…코인 의혹에 "조선일보도 참여"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질을 검증받기 위해 (여가)위원님들 앞에 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겸허한 자세로 성실하게 답변하고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야당 여가위원들은 지난달 27일 김 후보자의 청문회 실시를 단독으로 의결했으며 여당은 반발해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4일)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상 개최에 노력하기로 협의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여당은 이날 오전까지 참석 의사를 확정 짓지 않았으나 단독 의결에 대한 권인숙 여가위원장(민주당)의 사과를 명분으로 청문회에 정상 참여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부터 김 후보자의 '주식파킹'·'재산형성' 의혹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공격했다. 후보자는 현재 자신이 소유한 '위키트리(소셜뉴스)'의 배우자 주식을 백지신탁을 위해 시누이에게 잠시 맡겼다는 '주식 파킹' 의혹과 함께 위키트리를 통한 코인(퍼블리시) 보유·거래 정황 등 재산 형성 관련 의혹도 받고 있다. 위키트리의 성차별적 보도,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의혹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행 후보자는 "겸허하게 답하겠다"는 말과 달리 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를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의 인적사항·송금내역' 등의 제출을 요구한 양경숙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딸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 제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개인이 보유한 코인은 없다"며 "최근에 악화되고 있는 언론사 운영을 위해 'Read to Earn, Earn to Read(독자가 기사를 읽으면 코인을 지급)' 방식으로 운영한 것이다. 조선일보 등 80개 언론사도 (퍼블리시)와 함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위키트리의 선정적·성차별적 보도와 관련해서는 "(모든) 언론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21년부터 옴부즈맨 제도를 운영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야당 여가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다소 강경한 답변 태도에 즉각 항의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정경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늑장 참석한 국힘…방어하며 '파행' 운운

국민의힘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며 후보자를 적극 방어했다. 여당 여가위 간사 정경희 의원은 계속된 야당 위원들의 자료요구에 "자료요구인지 인신공격인지 모르겠다"며 "후보자에게 충분한 답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도 "자료제출을 요구한다는 명분으로 (야당의) 서론이 너무 길다. 자료제출 요구인지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목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문정복 민주당 의원의 항의에 "야! 예의 지켜"라고 일갈했다. 이에 문 의원이 "왜 반말이야"라고 맞붙으며 시비가 붙기도 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질의 중 김 후보자의 과거 언론 인터뷰 영상을 송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권인숙 위원장이 '영상 허가는 위원장의 권한이다' 취지로 맞서자 정 의원은 "파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야 위원들은 질의 중간중간 계속 서로에게 항의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여가부는 생명의 존엄성, 가족의 가치,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정부 부처"라며 "여가부가 존속하는 동안 여성, 가족, 청소년에 대한 실질적 보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거듭된 의혹을 근거로 낙마를 요구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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