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적용한 첫 수능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수학은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 4일 공개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2점, 수학 144점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어려운 시험일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른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 이상이면 어려운 수능, 135점 이하면 쉬운 수능으로 평가한다.
이번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144점은 지난 2021년 평가원이 문·이과 통합 수능을 실시한 이후 가장 낮은 점수다. 지난해 수능(145점)보다 1점, 6월 모의평가(151점)와 견줘 7점이 하락한 수치다.
특히 만점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해 수능 당시 934명이었던 만점자는 올 6월 모의평가에서 648명으로 줄었다가 9월엔 252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당초 의대 정원 3058명만큼 수학 만점자가 나올 것이라는 입시업계 분석보다 적은 수치이지만, 기존의 수능과 모의평가에 비해 변별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6점, 지난해 수능보다 8점 높아졌다. 지난해 수능 당시 371명이었던 국어 만점자는 올 6월 1492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이번 시험에서 135명으로 감소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4.37%로 지난해 수능(7.83%)보다 적게 나타났다. 이는 절대평가가 도입된 지난 2018학년도 이후 9월 모평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탐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89점으로 최고, 지구과학Ⅰ이 66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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