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추석을 맞아 납골당을 찾은 50대 여성이 생밤을 까먹다 기도에 걸렸으나 근처에 있던 한 간호사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을 건졌다.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42927046ce6de2.jpg)
29일 오후 1시경 A씨는 남편과 함께 경남 거제시 추모의 집을 방문해 주차장 인근에 대기하며 차 뒷좌석에서 생밤을 까먹었다.
그러다 생밤 한 알이 목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을 쉬지 못하는 A씨에 놀란 남편은 차 밖으로 끌어낸 뒤 물을 먹이려 했다.
때마침 추석을 맞아 추모의 집에 방문한 간호사 정성길(24) 씨가 이 모습을 보고 A씨의 남편을 제지한 후,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조치를 했다.
하임리히법은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돼 질식 위험이 있을 경우 흉부에 강한 압력을 줘 토해내게 하는 응급조치다.
정 간호사가 약 1~2분가량 하임리히법을 시도한 끝에 A씨의 목에 걸린 생밤이 빠져나왔고, 다행히 몸에 큰 이상이 없었던 A씨는 여러 차례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정 씨는 경남 통영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도에 이물질이 걸린 사람에게 물을 주면 이물질이 목구멍 더 깊은 곳에 걸리거나 기도로 물이 들어가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면서 "잘못하면 119를 부르고 심폐 소생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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