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초코크림빵, 먹어봤어요?"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주거전시관을 통한 문화강좌나 어린이 체험교실 같은 부류는 고전적이다. 이제는 '래미안 초코크림빵'을 내놓을 정도로 전혀 새로운 방법이 쏟아지고 있다.

건설업계가 소비자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자 오프라인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가려는 전략이다. 소비자의 실질적인 경험만이 자사의 주거 브랜드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더욱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 일원 주거문화전시관인 '더샵갤러리 2.0'을 오픈한다. 더샵갤러리 2.0은 올해 새롭게 사명을 변경한 포스코이앤씨의 자연과 미래에 관한 생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with POSCO, 더불어 함께 만드는 열린 건축'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누구나 개방된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미래 고객인 MZ세대와의 소통에도 초점을 맞췄다. 전시관 4층에 힐링 포레스트를 조성, 오감을 자극하는 6가지 콘셉트(행복한 순간·여유 한 스푼·푸르른 숨결·즐거운 회복·작은 싱그러움·감성 노크)의 힐링 체험을 제공한다. 재미와 맞춤형 감성으로 행복한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유연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됐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리모델링 전용 상시 전시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공간에서는 리모델링 유닛 디자인을 직접 볼 수 있어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사 3곳(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경기 수원 권선구 세류동 일원 '매교역 펠루시드' 분양을 앞두고 소비자와의 선제적인 소통을 위해 사전 홍보관 '웰컴라운지' 문을 열었다.

이 웰컴라운지는 매교역 펠루시드의 장점과 궁금한 점에 대해 공유하는 설문조사 코너와 인생네컷 코너로 구성된 이벤트 존, 커피와 쿠키 등 다과를 제공하는 카페테리아로 구성된다. 단지 정보를 제공하는 분양설명회와 전문상담사의 정보제공과 청약제도 상담 서비스도 마련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3D 스타일링을 통해 가구, 소품, 조명 등을 자유롭게 꾸며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스타일갤러리' 서비스를 시작하며, 래미안갤러리 1층에 일반 고객들이 홈스타일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스타일갤러리 쇼룸 공간을 오픈했다.

특히, 실수요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리수납 전문가, 인테리어 전문가 등 주거 관련 인플루언서 초청과 방문자 선착순 경품 행사, 1대 1 전문가 상담 이벤트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삼성물산은 래미안갤러리에 풀무원과 함께 협업한 '베이커리카페'도 선보였다. 오직 래미안갤러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래미안 초코크림빵', '래미안 크림카스테라', '래미안 크림큐브', '래미안 크림라떼', '래미안 큐브라떼', '래미안 RG 라떼', '래미안 치노' 등 삼성물산의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특색을 녹여낸 시그니처 메뉴도 준비돼 있다.

실제 래미안갤러리 내 베이커리카페를 찾은 40대 A씨는 "주차도 무료에 웬만한 카페전문점보다 분위기나 맛도 좋았다"며 "카페에 온 김에 주거체험관까지 둘러봤는데 기존 모델하우스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고,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구성으로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라는 단순한 인식이 확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체험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인식 제고는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는 데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며 "다양한 전시나 강좌를 제공하는 주거전시관에서부터 최근엔 건설사 브랜드의 철학을 반영한 방향제 등 홈프래그런스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에서 시작해 식음료까지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