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자신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해준 사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3시 49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밖에서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직후 구치소를 나왔으며 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 지지자들이 마중을 나왔다.
그는 "이 늦은 시간에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린다"며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란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제 모레는 즐거워해 마땅한 추석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은 우리의 경제 민생의 현안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이 나라 미래에 도움 되는 존재가 되기를 정부 여당과 정치권 모두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후 차량에 탑승해 입원치료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돌아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혐의에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에는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고 밝혔으나 피의자(이 대표)의 '방어권 배척'을 단정하기 어렵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증거인멸 염려에 대해서도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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