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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엘오티베큠, 반도체와 태양광으로 점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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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오산 통합 사옥으로 이전 후 4배 가량 성장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반도체 공정 건식 진공 펌프에서 디스플레이, 태양광까지 확대 중입니다. 특히 태양광은 매출의 5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사업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호식 엘오티베큠 부회장은 최근 오산 통합 사옥에서 진행한 기업탐방에서 “지난 2010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매출 100%를 일으켰지만 3년 전부터 본격적인 사업으로 자리잡은 태양광의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호식 엘오티베큠 부회장은 최근 오산 통합 사옥에서 진행한 기업탐방에서 “지난 2009년·2010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매출 100%를 일으켰지만 3년 전부터 본격적인 사업으로 자리잡은 태양광의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엘오티베큠]
김호식 엘오티베큠 부회장은 최근 오산 통합 사옥에서 진행한 기업탐방에서 “지난 2009년·2010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매출 100%를 일으켰지만 3년 전부터 본격적인 사업으로 자리잡은 태양광의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엘오티베큠]

기업탐방은 코스닥협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설명회에 참석한 엘오티베큠 임원들의 표정은 참석자들의 열기로 상기된 모습이었다. 엘오티베큠은 국내 유일의 첨단 제조용 건식진공펌프 전문기업이다. 대표적인 IT공정 장비 국산화 업체이며 반도체와 태양광 분야에서 최근래 고속성장을 해왔다.

진공펌프는 첨단제품 생산에 필요한 진공환경를 만들어주는 장치로 반도체, 2차전지,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분야별로 고부가가치 제품이 양산될수록 진공펌프 채택 분야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건식진공펌프 분야) 경쟁사는 유럽 2곳, 일본 2곳의 업체 정도”라며 “2019년 오산 통합 사옥으로 이전 후 4배 가량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위기의식과 자신감이었다. 위기의식은 중국 업체들의 부상에서 비롯됐고, 자신감은 진공펌프 분야의 기술 우위에서 묻어났다.

엘오티베큠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태양광 건식진공펌프 사업부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수요 급증 수혜를 보고 있다. 특히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중국이 태양광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태양광 웨이퍼 설비 규모는 523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46.5%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엘오티베큠의 태양광 건식진공펌프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국 현지 업체들이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뒤쫓아 오고 있지만 가격면을 제외하곤 엘오티베큠을 비롯한 글로벌 건식진공펌프의 양산라인 적용 기술력과 유지 보수 능력 부분에서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김진섭 엘오티베큠 전략마케팅 실장은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에 반도체 설비용 진공펌프를 납품한 노하우가 태양광용 진공펌프에도 같은 기술력을 적용시켰다”며 “성능은 중국 현지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은 아직 중국 업체들보다 떨어지지만 다양한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며 “태양광이 전체 실적을 이끌고 반도체와 2차전지 분야가 뒷받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이외에 크게 기대되는 분야는 기존 주력 사업인 반도체 건식진공펌프다.

과거 반도체 전공정 중 CVD(화학기상증착) 등 일부 설비에만 진공환경이 요구됐으나 최근엔 메탈 공정, 디퓨전 공정, 후공정 등 반도체 8대 공정에도 상당 부분에 진공환경이 적용되고 있다.

2차전지도 내년부터 눈여겨 볼만 하다. 엘오티베큠은 국내 2차전지 대기업의 해외 공장에 건식진공펌프를 본격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2024년쯤 분야별 건식진공펌프 사업이 균형을 이루는 흐름을 보이는 셈이다.

기업설명회 후 공장 투어에서도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사업을 위한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장 투어용 방진복 착용과 함께 시작된 투어 일정은 다양한 크기의 진공펌프 설비를 직접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엘오티베큠 현장 관계자는 “모든 과정 제작 과정이 직접 인력 투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펌프 제작 과정의 난이도가 높아, 숙련된 직원이 공정별로 세세히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인력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됐다”며 “지금도 실제 출하를 앞둔 물건들을 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오티베큠은 내년 까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고객사 주문 대응을 위해 설비 증설도 병행하고 있었다. 내부 설비는 8월말 기준 연초 대비 20% 가량 증설했으며, 통합 사옥 내 유후 공간의 추가 증설도 고려 중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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