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공군 17전투비행단(17전비) 인근 주민들이 비행단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북이면·오근장동 주민 대표는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해 "1978년 17전비가 자리 잡은 이후 평온한 날이 없었다"며 "각종 규제로 지역이 침체되고, 전투기 소음으로 정주 여건은 악화되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비행단 이전을 주장했다.

이어 "농가들은 농사 활동이 위축돼 각종 피해가 쌓여만 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피해 지역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는 국방부와 충북도, 청주시를 보며 더 이상 피해를 감수하며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군사기지법에 따른 비행안전구역으로 지정돼 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개발 제한으로 제대로 된 건축물을 올리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 비행단 인근 지역만 낙후되고 침체돼 가는 것을 지켜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전투기로부터 발생하는 귀를 찢는 듯한 고강도 굉음은 일상생활을 곤란하게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17전비 이전과 함께 피해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전비는 청주 내수읍·북이면·오근장동 지역에 위치한 공군 주력 부대 중 하나로 1978년 창설됐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F35스텔기가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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