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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28년 매출 25조원 목표…"5년간 AI 투자 3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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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AIX·AI서비스 3대 영역 중심 'SKT AI 피라미드' 전략 공개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028년까지 매출 25조원 달성을 목표로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투자를 3배 확대한다. AI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AI 인프라·AIX·AI서비스 3대 영역 중심의 ‘SKT AI 피라미드’ 전략. [사진=SKT]
AI 인프라·AIX·AI서비스 3대 영역 중심의 ‘SKT AI 피라미드’ 전략. [사진=SKT]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26일 오전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인프라, AIX(AI 트랜스포메이션),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보유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내 '글로벌 AI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한 방침이다.

◇AI 인프라…AI 데이터센터·AI칩셋·멀티LLM 중심으로 AI 기술 혁신 추진

피라미드 제일 하단의 AI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LLM 등 SK텔레콤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집결된 영역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한다. 사피온의 NPU,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SK텔레콤이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은 약 2배, 전력 효율은 1.3배 우수하다.

SK텔레콤은 이날 AI 기술 브랜드 이름은 '에이닷엑스(A.X)', 초거대언어모델 이름은 '에이닷엑스(A.X) 대규모언어모델(LLM)'라고 확정했다.

멀티 LLM 전략과 관련해서는 수십년간 축적해 온 양질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체 LLM을 고도화하는 '자강'과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굵직한 AI 플레이어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협력' 투 트랙 체계를 구축한다.

자강 측면에서는 최근 LLM 기술 진화 방향이 산업 전반에 걸쳐 문제를 해결하는 범용 모델에서 특정 산업의 전문성을 활용해 고유한 요구사항에 맞는 기능을 제공하는 버티컬 AI로 확산되는 것처럼, SK텔레콤 자체 거대언어모델도 기존 통신 서비스·고객 응대·서비스 이용·라이프스타일 데이터 등 풍부한 텔코 data를 기반으로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해 나간다.

동시에 미국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 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양사 함께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다국어 LLM 개발을 통해 통신사 특화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오픈AI와는 최근 공동으로 생성형 AI 해커톤을 개최해 우수 사례는 향후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추진에 공동 활용할 예정으로 있는 등 향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AIX…모바일 등 핵심 사업 AI와 접목 추진, 모빌리티·AI헬스케어 영역 확장

AI 피라미드 중간 영역의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 전반에 AI 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분야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우선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을 AI와 접목해 전환을 추진한다. 마케팅,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인다면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약 20~3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Btv를 AI tv로 진화시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예시로 TV가 개인을 식별해서 개인화된 TV를 보여주는 AI 큐레이션, AI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AI 홈 등이 이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은 기존의 비전 AI, 언어 AI, 빅데이터 AI 등 AI 솔루션에 멀티LLM까지 결합해 금융 고객 대상 AI 상담을 지원하는 AICC, 제조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사업을 확장한다. 생성형 AI 사업은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가 니즈가 강한 공공, 금융 등 고객사에게는 구축형을, 일반 기업 고객에게는 SaaS 기반 패키지형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AI서비스…'AI 개인비서' 에이닷(A.) 정식 출시… 글로벌화 전략 구상

SK텔레콤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은 1년여 만에 정식 출시된다. 에이닷은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 기능을 한다는 설명이다.

AI 전화는 통신사만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강화하고 특히 통화 맥락 이해와 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전화는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 필요한 task로 연결해준다. 또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등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AI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에이닷은 기상, 출근, 취침 등의 생활 전반 일상에 AI를 결합할 예정으로 다음달 중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개시한다.

고객은 새롭게 출시되는 '에이닷 슬립(A. sleep) 서비스를 통해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 AI 수면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수면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인 에이슬립과 협업해 호흡 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의 패턴과 질을 분석하고 상태에 따라 최상의 기상 시간에 알람을 받게 하여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을 향한 PAA(Personal AI Assistant)를 개발, 전세계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통신사 특화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는 전세계 45개국에 걸쳐 약 12억명에 이른다.

유 대표는 "생성형 AI 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全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텔레콤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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