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임종백 공동집행위원장은 2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 결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최정우 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최 회장 배임 수사 사건은 지난해 10월 '시사저널'이 최 회장이 회사 명의로 고급 승용차를 리스해 가족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후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인 임종백 씨가 최 회장을 1억원 상당의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수서경찰서로 이첩했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초기에 담당 수사관이 3차례나 바뀌었는가 하면 올해 초에는 수서경찰서장이 정기 인사에서 바뀌자 조사를 맡은 수사관이 또다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19일 경찰은 최 회장의 배임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고발인 임종백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고발 직후 증거인멸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어떤 입김이 작용했는지 경찰이 골든타임을 놓쳐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압수수색을 통해 배임 혐의를 밝혀낸 것은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또 지난 20일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가 저에게 최 회장 검찰 송치에 따른 입장을 묻길래 "이 사건은 파렴치한 범죄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파괴한 악덕의 표본으로 최정우는 즉각 사퇴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 또 검찰은 최정우가 추가로 증거인멸과 위증교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즉각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 위원장은 "최정우 검찰 송치 언론 보도 이후 포스코홀딩스 김영종 법무팀장(부사장)이 직원 메일을 통해 변명의 글을 올렸는데, 이는 최정우 검찰 송치를 막아내지 못한 자기변명과 체면 유지 꼼수로 직원들의 마음을 호도하려는 요설"이라며 "오죽하면 포스코 직원들이 김영종 보고 '내부 고발자', 'X맨이냐'이라는 비아냥을 내부 통신망에 올렸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임종백 위원장은 최정우가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으로 옮기려다 뒤늦게 알게 된 포항시민들이 최정우 퇴출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 서울 포스코센터, 대통령실 등에서 1인시위 등 최 회장 퇴진 운동에 앞장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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