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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리딩금융 보람, 글로벌 순위엔 아쉽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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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회사 노력으로 세계 20위권 가능한지 고민해야"
"'금융의 삼성' 만들고 싶었지만…현재는 씁쓸하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리딩금융으로 발돋움한 건 보람을 느끼지만, 글로벌 60위에 그쳐 아쉬움을 토로했다. 금융의 삼성을 만들고 싶었지만, 삼성과 다르게 글로벌로 도약하지 못했다는 미련을 남겼다.

25일 윤 회장은 KB금융지주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당히 어려운 시절에 KB금융지주를 맡았다"며 "처음 3년은 리딩뱅크, 다음 3년은 리딩금융, 그다음 3년은 글로벌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달려왔다"며 지난 9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리딩금융이라고 하면 (세계에서) 10위권 내외여야 하는데, 60위권에 있는 사실엔 아쉬움도 느낀다"며 "20위권에 들어가려면 지금보다 자본을 2.5배 늘려야 하는데, 개별 회사가 노력한다고 해서 가능한 건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은경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은경 기자]

윤 회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했던 일은 차기 회장 후보 육성이었다. 윤 회장은 "KB 사태도 있었기에 지배구조에 어느 회사보다 신경 썼다"며 "CEO의 가장 큰 책무는 좋은 성과를 지속해서 내는 것도 있지만, 좋은 CEO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를 키워내야 한단 생각에 부회장 제도를 만들었다"며 "후보자가 축소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선임 과정에선 어쩔 수 없는 부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지만 그분들은(부회장)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압축됐다"며 "일부 알력 다툼 등이 있었을 수 있지만 단점보단 장점이 많았던 제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부회장직 제도가 필요하지 않으면 비워둘 수 있다"며 "제가 육성했던 방식을 쓸지는 새 회장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진퇴에 관해선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미리 결정하고 그 상황이 오면 실행하는 게 맞는다"며 "3연임을 할 때부터 결정했던 일"이라고 했다.

윤 회장은 부코핀은행의 부진에 대해 "문제 있는 은행을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욕심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채권이 늘고 디지털 전환이 지연됐다"며 "양 내정자가 글로벌과 보험을 담당했던 만큼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과 정상화를 실행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그룹이 글로벌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언도 남겼다. 윤 회장은 "지금까진 (국내 금융그룹이) 국내 투자를 중심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선진국은 자산운용과 기업투자금융(CIB), 이머징마켓은 종합금융회사로 진출해 경쟁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 내정자에겐 "경영이라는 건 계주와 같다"며 "양 내정자는 열심히 달려 반 바퀴, 한 바퀴 더 앞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인으로서, 이루지 못한 목표에 대한 미련도 보였다. 윤 회장은 "처음 금융에 합류할 때, 금융계의 삼성을 만들고 싶었다"며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진전이 있었느냐고 물으면 씁쓸하다"고 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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