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 황선홍호는 실전에서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씻어냈다.
매 경기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면서 견고한 수비력까지 선보여 아시안게임 3연패 전망을 밝게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후반 16분 이한범(미트윌란)이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백승호(전북)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든 가운데 고영준(포항)이 후반 39분 쐐기골을 넣어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가벼운 마음으로 바레인전에 임했다. 경기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상황. 그러나 마지막까지 한국의 골잔치는 이어졌다.
대회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공격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황 감독은 와일드카드로도 수비수인 박진섭(전북)과 풀백 설영우(울산), 중앙 미드필더인 백승호를 뽑았다. 공격수를 발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후방과 중앙을 견고히 하는 선택을 했다.
금메달을 따낸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바 있다.
황 감독의 선택을 받은 공격수로 박재용(전북)과 안재준(부천)은 대부분을 K리그2에서 뛰었던 선수다. 직전 대회에 비해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그러나 한국은 쿠웨이트와 첫 경기부터 9골을 터트리며 이러한 우려를 완벽히 지워냈다. 심지어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무려 6명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조영욱(김천)도 멀티골로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박재용과 안재준도 골 맛을 봤다. 와일드카드 백승호, 설영우도 믿음에 부응했다.
안재준과 설영우는 태국전에도 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홍현석(헨트), 이재익(서울E)도 득점 행진에 동참했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16골을 쏟아냈다. 10명의 선수가 득점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제는 분위기를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른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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