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부터 밥솥까지"…1인가구 겨냥한 소형가전 '눈길'

[아이뉴스24 권용삼,유범열 수습 기자] 국내 1인 가구 1000만 세대 돌파를 앞두고 가전업계가 최근 작지만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소형가전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22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수는 지난해말 기준 총 972만4256 세대로, 전체 가구 수의 4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인 가구수가 848만8621 세대(37.8%)인 것과 비교해 무려 123만5635 세대가 증가한 수치다.

이에 가전제품 소비 행태도 작지만 기능이 다 갖춰진 것, 빠르게 가사일을 해결할 수 있는 것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가전 업계도 변화에 발맞춰 1인가구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소형가전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한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니멀한 디자인에 기존 제품 대비 가로 100mm, 깊이 170mm를 줄이고, 높이는 235mm 낮춰 공간 효율성을 강화했다. 또 별도의 스마트폰 어플이나 유선 연결 없이도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 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가장 적합한 건조코스를 알아서 설정해 준다.

스마트카라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2L 용량의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 400 프로'를 앞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제품은 독자적인 고온 건조 기능과 '수분제로기술' 탑재해 터치 한 번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 95%까지 줄여준다. 또 2시간 반에서 4시간 가량의 짧은 평균 처리 시간을 통해 소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잦게 나오는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아울러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는 '프리스탠딩' 방식으로 관리가 간편하다. 내장된 '셀프 크리닝' 기능으로 세척 역시 용이하다. 음식물을 한 번에 모았다가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보관' 기능을 통해 종량제 봉투 사용을 줄여 친환경적이면서 경제적이다. 또 1회 전기료 약 200원 내외(누진세 적용 기준)로 전기료 부담도 적다.

한국암웨이는 가성비와 공간효율성이 특징인 1인 가구 맞춤 소형 공기청정기 '엣모스피어 블루'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모델 '엣모스피어 스카이' 제품의 특장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부피와 무게를 절반 가량 줄였다.

또 △피리필터 △탈취필터 △집진(헤파)필터의 '3단 필터 구조'를 통해 초미세먼지 2.5μm보다 1000배 이상 작은 0.0024μm 크기 입자까지 99.99% 없애준다. '탈취 필터'와 '집진 필터'는 일체형으로 교체에도 용이하다.

쿠첸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한 번에 많은 밥을 처리할 수 없어 냉동 보관하거나 즉석밥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점을 겨냥해 소형 밥솥인 '머쉬룸 밥솥'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최대 2인분까지 취사가 가능한 미니 밥솥이다. 밥솥의 높이가 성인 여성 손 한 뼘 정도로 작고 무게는 1.4kg으로 가볍다.

특히 최근 먹을 만큼만 소량 취사후 바로 섭취하거나 1인분으로 냉동보관하는 1인 가구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보온기능 대신 '냉동보관밥' 메뉴를 탑재했다. '냉동보관밥' 기능을 활용하면 취사후 밥을 얼렸다가 해동해도 갓 지은 밥처럼 찰지고 탱글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특성상 주거 공간이 협소하고, 평균거주 기간이 짧아 설치와 이동이 편리한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선호한다"며 "특히 다양한 기능들로 1대의 기기가 2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