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지지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지지자 한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지지자들은 이후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사 내 6번 출구 인근에 쳐진 차단막 앞에서 집회 참가자 1명이 재물손괴 등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오후 4시40분께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국회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욕설을 내뱉거나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모인 지지자든 경찰 추산 4천여명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듯 격양된 모습으로 "이게 나라냐"고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했다. 여성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바닥에 고개를 묻고 오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회자 주도로 자리에서 일어선 지지자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5·18 민주화 운동 주제가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들은 "흩어지면 안 된다"며 "앞으로 더 정교한 싸움을 이어나가자"고 했다.
경찰은 국회 정문 앞과 집회 현장 인근엔 폴리스라인과 차벽을 설치하고,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1번과 6번 출구 등을 폐쇄했다. 기동대 66개 부대, 경찰 4천여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일부 지지자들이 지하철역 차단막을 들어올리려 시도하며 몰리면서, 한때 어깨 높이까지 차단막이 올라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들은 차단막에 물을 뿌리고 "열어라, 열어라"고 외쳤다.
경찰은 방패를 앞세워 지지자들의 당사 진입을 막았다. 한 집회 참가자는 경찰에게 물통을 던져 경찰관이 맞기도 했다.
경찰과 지지자들이 대치하면서 국회 주변 통행도 한때 통제돼 버스 노선이 우회하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과 이 대표 지지자들은 오후 7시부터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가 인근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했다. 주최측 추산 1천여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당사 앞까지 행진한 이들은 부부젤라, 호루라기 등을 불며 "국민의힘 해체" "윤석열 탄핵"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오후 8시30분께 해산했다.
국회 건너편에 위치한 민주당사 앞에서는 별도로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주최로 200여명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진행 중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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