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업의 어떠한 데이터도 모니터링하거나 저장하지 않고, 특정 기업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도 활용하지 않는다."
이건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리드가 21일 '마이크로소프트 AI 데이'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생성형AI를 통한 디지털 전환의 완성'을 주제로 진행한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건복 개발자 리드는 생성형AI 활용으로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 우려에 대해 "MS는 기업 환경에 적합한 업무 환경을 위한 AI기반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기업용 챗봇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채팅 기록이 저장되지 않고, 해당 기업만 접근 가능한 계정을 제공해 기업의 정보가 저장되거나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MS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성형AI 기반 정보 검색의 보안성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AI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리드는 "AI 기술 개발을 쉽게 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AI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선 유연한 클라우드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MS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보안,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아우르는, AI를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150여개 기업이 MS의 AI 기술 도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MS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 영역은 △기업용 챗GPT를 통한 지식 검색 △인텔리전트 콜센터를 통한 분석과 서비스 △ERP(전사적자원관리), CRM(고객관계관리) 등에 생성 AI를 적용한 사내 업무용 코파일럿 개발 △다양한 콘텐트 생성 △영업 및 마케팅 활용에 필요한 개인화 작업 등이다.
이 리드는 "단순 업무의 70%를 AI에게 위임하는 등 직원 업무 생산성 개선 경험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면서 "영업·마케팅 영역에서 AI를 통한 이메일 작성은 물론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해 제품 발표 등에 활용하고 있다. 개발자 업무에서도 코드의 자동완성이나 주석을 코드로 전환하는 것은 AI가 사람보다 잘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반복적이고 부수적인 업무에 활용되면서 사람은 본연의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LLM 기술 자체가 아닌,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LLM 모델의 우수성이나 정보의 최신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LLM만으로 인텔리전트 앱을 만들수는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기업이 보유한 기존 데이터와 LLM을 연동해 새로운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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