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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수익률 5~10배" 베일리기포드, 국내 공모펀드 시장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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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 베일리기포드 대표 펀드 '장기 글로벌 성장주' 재간접 상품 출시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가 신영자산운용과 손잡고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 뛰어든다. 대학교, 연구소 등 학계와 연동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장기 성장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베일리기포드만의 기법으로 장기 수익을 제공한다. 신영자산운용은 베일리기포드와의 협업으로 종목 발굴 노하우를 취득, 회사 성장을 도모하고 투자자에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자 한다.

신영자산운용과 베일리기포드는 21일 오전 서울 영국대사관에서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데이비드 헨더슨(David Henderson) 베일리기포드 아시아대평양비즈니스총괄 CEO가 21일 오전 서울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신영베일리기포드 글로벌 그로스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데이비드 헨더슨(David Henderson) 베일리기포드 아시아대평양비즈니스총괄 CEO가 21일 오전 서울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신영베일리기포드 글로벌 그로스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오는 21일부터 출시되는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베일리기포드의 대표 전략인 장기글로벌성장주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115년 전통의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는 원화 386조원의 운용규모를 자랑하며 성장주, 액티브, 장기투자를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전 세계 47개국에서 725개의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지난 2011년 신영증권과는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베일리기포드월드 와이드 롱 텀 글로벌 그로스 펀드'(Baillie Gifford Worldwide Long Term Global Growth Fund)를 판매하면서 연이 닿았다. 이후 신영자산운용에서 해당 펀드를 재간접 상품으로 구성해 선보이게 됐다.

피투자펀드는 글로벌 주식 중 혁신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한다. 운용규모는 원화 4조5000억원이며 보수는 연 0.68%다. 보유종목은 30~60개, 개별종목 포트폴리오 총액의 10% 이내로 투자하며 최소 6개 국가, 6개 섹터로 분산 투자한다.

특히 피투자펀드는 최소 5년 이상 보유한 기업을 매수 후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며 30~60개 기업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최근 10년 동안의 종목 수는 40개 내외다. 일반적으로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초기 편입 비율은 약 1.5% 내외 수준이며 정량적 지표보다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 등을 반영해 기업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매도 기준은 더 이상 혁신적인 상승의 여지가 없거나 기업의 성장 스토리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깨질 경우에 덜어낸다.

피투자펀드는 기관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보니, 구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수 없으나 업종별로는 이커머스, 의료혁신, 대체에너지,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됐으며 개별종목은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모더나, ASML 등이다. 이 중 테슬라의 경우 11년 넘게 장기 투자해 800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엔비디아 또한 7년 이상 투자해 2800%의 수익률을 보였다.

임서홍 베일리기포드 한국 비즈니스 공동대표는 "최근 포트폴리오에 들어간 종목들은 초기 단계라 작고 생소한 회사들이 많다. 전기자동차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때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테슬라를 발굴, 투자했던 것처럼 최근에 구성된 종목들이 5~10년 뒤엔 테슬라, 아마존 같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포트폴리오는 향후 다섯 배 이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없을 때 방출된다. 이미 커진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고객은 언제 들어오든 간에 5~10년 안에 주가가 5배 이상 되는 수익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사실 작년은 성장주에게 힘든 시기였다. 전 세계 증시 시장이 조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작년말부터 현재까지 반등하고 있어서 상품을 론칭하는 타이밍으로서는 좋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공개된 포트폴리오 섹터 중 경기소비재와 중국 의료제가 눈길을 끈다. 혁신성장을 내세우고 있는 베일리기포드지만, 경기소비재를 특정 섹터로 구성한 이유에 임 공동대표는 "경기소비재에는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해 여러 브랜드가 있다"며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 장기적인 트렌드를 봤을 때 수혜를 입는 기업을 위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근 차이나 리스크 등 중국에 대한 경기 불확실성 요인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이에 임 공동대표는 "사실 고민이 많았던 시장"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전엔 펀더멘탈에 기반해서 중국 기업에 투자했다면, 최근에는 정부의 방향성과 부합하지 않는 경우 펀더멘탈도 망가진다는 것을 배웠다"며 "이 경험을 통해 저희 포트폴리오 종목들은 정부의 장기 정책과 부합하는 종목을 위주로 구성했다. 과거 중국 비중이 높을 땐 30%까지 올렸는데 지금은 15% 내외"라고 설명했다.

가치주, 저평가 우량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신영자산운용은 베일리기포드의 성장가치주 발굴 전략을 익히며 투자자에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펀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헨더슨(David Henderson) 베일리기포드 아시아대평양비즈니스총괄 CEO가 21일 오전 서울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신영베일리기포드 글로벌 그로스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신영베일리기포드 글로벌 그로스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허남권 대표이사는 "베일리기포드와 긴밀한 협업관계를 통해 성장성 있는 기업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회사가 돼서 저희 펀드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알렸다.

저평가 우량주로만 집중된 포트폴리오로 인해 상반기 신영자산운용의 수익률이 저조, 이에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받은 자금을 모두 회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허 대표는 "이를 의식하고 낸 상품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저희나 베일리기포드나 우량주를 조기에 발굴해서 투자한다는 투자전략은 일치한다. 국민연금도 장기투자를 추구하는 편"이라며 "저희는 현재 가치와 배당가치, 손에 잡히는 가치를 중심으로 투자하는데 그것보다는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베일리기포드의 투자방식은 훌륭하다. 그 부분을 습득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허 대표는 신영에서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배우고자 하는 것은 종목 개발 노하우"라며 "투자 개념은 회사의 투자전략과 같다. 성장가치나 수익가치가 다르다. 대부분 다 못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서 펀드 수익률도 들쑥날쑥하다. 저희의 목적은 성장성이 충분한 가치주를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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