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동료 의원 협박 논란이 불거진 충북 제천시의회 여야 갈등이 비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영기 시의원은 20일 이경용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장에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공개 서신을 보냈다.
박 의원은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행을 수습하기 위해 남긴 선의와 협치의 쪽지를 이 위원장은 흉기를 이용한 협박이라고 선동하고 있다”며 “누가 쪽지를 보고 흉기를 이용한 협박이라고 생각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삭발과 단식농성까지 하며 제기했던 후쿠시마의 위험성은 일언반구도 없다”며 “음주운전을 저지른 민주당 김수완 의원에게 합당한 처벌을 하겠다고 했지만, 김 의원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의 의정 간섭을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한 민주당 3선 시의원에 대해서는 방관하고 있다”며 “스스로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을 고쳐 바른 길로 향하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제천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여야간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국민의힘 박영기 의원은 지난 14일 밤 민주당 이재신 부의장을 만나고자 그의 집을 찾아갔다.
이 부의장을 만나지 못한 박 의원은 ‘형님 다녀간다. 들어오는 즉시 연락 바람. 귀한 인연이 되자’ 등의 문구를 적은 쪽지를 남겼고, 쪽지 위에는 대형 전지가위를 놓았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흉기 협박을 주장하고 있다.
이 부의장도 “전지가위를 보는 순간 위협을 느꼈다”며 박 의원을 주거침입 및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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