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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대원 시리즈 제조공장엔 사람이 없다"…대원제약 진천공장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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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입고부터 모든 시스템 '자동화'…인력 규모 향남공장 3분의 1 수준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대원제약 진천공장은 '스마트 공장'하면 으레 떠올릴 만한 모습을 띠고 있다. 하얀 바탕 위 깔끔하게 정돈된 공장라인은 사람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알아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 위에는 로봇팔 등 기계 설비들이 가득하다.

현장 근무자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한 덕이다. 가끔 보이는 현장 근무자들은 인력이 꼭 필요한 작업을 제외하면, 혹시 모를 사고 및 오작동에 대비해 대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요란한 기계음이 가득하지만, 작업자들의 말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아 되레 고요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전다윗 기자]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전다윗 기자]

◇ 국내 최대 내용액제 공장…하루 285만6000포 생산

대원제약 진천공장은 향남공장에 이어 설립한 국내 주요 생산거점이다. 8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대지 약 8만㎡(약 2만4000평)에 연면적 약 1만8000㎡(약 5500평) 규모로 2019년 6월에 완공했다.

6개 라인으로 구성된 진천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내용액제 생산 능력을 갖췄다. 42톤의 내용액제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 스틱형 파우치 제품의 경우 시간당 3만6000포 생산 가능하다. 일일 생산량은 285만6000포, 연간 생산량은 5억6000만포에 달한다.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포르테, 콜대원과 콜대원키즈시리즈 등 호흡기 제품과 트리겔, 포타겔, 뉴베인 등 대원제약 대표 내용액제 대부분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진천공장의 핵심은 완전 자동화다.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이송까지 대부분의 작업을 기계가 스스로 한다. 조제·충전·포장·운반·물류 전 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품질관리시스템(QMS) △실험실관리시스템(LIMS) △환경관리시스템(BMS) △자동운반시스템(AGV) △원료이송시스템(TDS) △포장자동화로봇시스템 △자동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을 적용했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전다윗 기자]
진천공장 충전 및 포장실에서 로봇이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19일 언론에 공개된 건 충전 및 포장실과 물류동이다. 충전 및 포장실에선 완성된 의약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포장하는 작업을 한다. 작업자는 로봇이다. 로봇이 종이상자를 접고, 완성된 제품을 상자에 차곡차곡 담는다. 일반적으로 로봇 1대가 3개 라인을 커버한다. 포장이 완료된 제품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이송되고, 또 다른 로봇이 제품 박스를 식별해 팔레트에 쌓는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할 일은 많지 않다. 한 라인당 1~2명, 총 10명 안팎의 인원이 로봇의 손이 닿지 않는 허드렛일을 하거나 기기 등을 점검한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전다윗 기자]
대원제약 진천공장에서 자동운반로봇(AGV)이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팔레트에 쌓인 제품은 자동운반로봇(AGV) 2대가 자동화창고가 있는 물류동으로 옮긴다. AGV는 바닥에 새겨진 마그네틱선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구조다. 사고 방지 센서가 있어서 사람이나 물체가 감지되거나, 충격이 있을 경우 멈춘다.

폭 70미터, 높이 40미터 규모의 자동화창고는 6500셀(파레트) 규모의 물량을 보관할 수 있다. AGV가 옮긴 제품이 창고에 도착하면 적재 로봇이 제품을 받아 입고한다. 입고한 제품을 분류·저장·출고하는 작업 역시 사람의 손이 필요하지 않다. 물류동의 인력은 예상치 못한 오류에 대비해 배치된 6명뿐이다.

의약품을 조제하는 조제실은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원료 투입부터 이미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전다윗 기자]
대원제약 진천공장에서 포장된 제품이 컨베이어벨트에서 자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 "진천공장 자동화는 필연"…향후 내용고형제 생산 시설 확충

백승영 대원제약 진천공장 제조지원팀 팀장(이사)은 "진천공장은 필연적으로 자동화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은 인력 고용이 쉽지 않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대세가 된 상황"이라며 "순수 인력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건 날이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란 계산하에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밤늦게까지 중간중간 시스템이 끊기는 부분을 점검하느라 6개월가량 고생한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진천공장의 인력 규모는 대폭 줄었다. 진천공장에 고용된 인력은 제조·지원 부서까지 합쳐도 80여 명. 외주인원을 더해도 90명 정도다. 면적이 비슷한 향남공장 인력(260여 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대원제약은 향후 진천공장 부지에 내용액제 외에 내용고형제 등 다른 형태의 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 건설해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정제, 캡슐, 과립 등 내용고형제 생산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향후 새로운 사업이나 새로운 제형을 위한 건축 부지도 확보해 놓음으로써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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