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경찰이 최근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다 20대 여성을 뇌사에 빠뜨리게 한 '롤스로이스 사건' 등을 계기로 이른바 'MZ세대 조폭'을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18일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사건 등 일명 MZ조폭과 관련해 일선 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모든 사건을 취합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폭 개입 여부 및 자금 출처 여부는 강력범죄수사대가 맡고, 코인 사기 등 금융범죄 관련 수사는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운전자 모두 경찰의 관리 명단에) MZ조폭으로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연관성이 제기됐으니 알아보자는 취지"라며 "(롤스로이스 운전자)신모 씨가 유튜버 카라큘라에게 영상을 내리라고 협박했다는 건에 대해서도 그대로 수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씨는 지난달 2일 서울시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고급 승용차인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신 씨는 20·30대 주축으로 모인 MZ조폭에서 활동,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에서 큰 돈을 벌어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가상자산 관련 사기 혐의로도 고소당해 수사받고 있다.
지난 11일 강남구 논현동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주차하던 중 흉기로 인근 가게 직원을 위협한 혐의로 구속된 홍모(30)씨도 신 씨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체포 당시 그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과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 마약이 검출됐다.
한편 검찰 또한 신 씨가 MZ 조폭과 연루돼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 불법 사업을 한 정황을 파악하고 신 씨 집을 압수 수색해 현금 1억원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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