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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재시행 vs 해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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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전용지구 재시행” vs 서대문구 “해제해 달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까지 이르는 약 550m 도로를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이 충돌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연세로에 버스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재운영한다. 반면 서대문구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이 비합리적이라며 이를 해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재시행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재개에 따라 연세로는 10월 1일부터 버스,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통행이 허용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연세로가 만성적 교통체증의 상습 정체 구역이라며 보행자우선 문화정착, 대기질 등 환경개선, 문화·경제 활성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서울시 최초로 연세로를 2014년 1월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 서대문구의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요청으로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을 일시 정지해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했다. 7월부터 9월까지 효과분석 결과를 종합해 ‘상권 활성화 효과 있음’ ‘교통소통 문제없음’ 등을 충족했을 때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결정하기로 협의했다.

서대문구는 상권분석 결과 연세로가 23.0%로 유사 상권과 서울시·서대문구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교통 분석 결과 서비스수준 D, 버스 운행속도 평일 11.65km, 주말 11.18km/h로 서울시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해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공고 이행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연세로에 버스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을 재개하고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 동안의 각종 추이를 확인한 뒤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내년 6월 전용지구 존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효원 의원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먼저 창서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과 주거지역으로 줄줄이 진입하는 차량과 통행 불가인 연세로를 크게 우회해야 만 거주지역으로 갈 수 있는 주민 상황을 전했다.

이 의원은 “주로 성인인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연세로에 보행 친화적 도로를 만들겠다며 차량의 우회로로 초등학생 아이들의 통학로를 내어준 꼴이 돼 버렸다”며 “연세로 통행 불가로 이면도로와 주변 도로에 차량 쏠림과 정체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서울시가 주장한 △보행자우선 문화 정착 △대기질 등 환경개선의 효과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신촌은 신촌로와 성산로의 버스전용차선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상으로 다니는 경의중앙선이 교통의 흐름을 막고 있는데 이에 더해 신촌의 허리를 끊어놓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정한 것은 애당초 지역 선정을 잘못한 것”이라며 “잘못 선정된 신촌 지역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전면 해제하고 원활한 교통흐름과 진정한 상권 활성화, 안전한 보행환경 대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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