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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오르는 전셋값" 연말까지 이어질까 [부동산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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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셋값 8주째 상승…인천 송도·청라, 경기 화성 위주 회복
"강남 등 수요 인기 지역 오름세 한동안 계속"…"입주물량 영향은 일시적"
"외곽지역·비아파트 등은 하향 조정 가능성"

부동산 시장이 약 2년여간 지속돼온 침체 국면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수치로 보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전국 아파트값 평균치는 상승세로 전환된 상태다. 지금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향후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지 살펴본다.[편집자]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추락할 것만 같던 전세보증금이 어느새 전국 단위로 오름세를 보이는 시국에 접어들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전셋값 상승폭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올 하반기에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고 기준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강남 등 인기 지역의 오름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7월 말 상승 전환되면서 8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전셋값 상승폭도 전주 대비 0.02%p(포인트) 오른 0.11%로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0.38%)는 행당‧응봉동 중소형 평형, 용산구(0.26%)는 이태원‧이촌동 주요단지, 동대문구(0.25%)는 답십리‧전농‧장안동 대단지, 마포구(0.22%)는 대흥‧공덕‧성산동, 송파구(0.25%)는 방이‧장지동 교통 양호한 단지 위주로, 강동구(0.23%)는 고덕‧명일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7월 넷째주부터 모든 지역이 오름세를 유지하는데 인천과 경기는 일부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이번주 전셋값이 0.14% 상승을 기록했는데, 연수구(0.19%)는 정주여건 양호한 청학·연수동 위주로, 남동구(0.17%)는 논현·만수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계양구(0.05%↓)는 작전‧병방동 구축, 동구(0.03%↓)는 만석‧화수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25%)는 화성시(0.79%)는 정주여건 양호한 병점·산척동, 하남시(0.77%)는 감이·망월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용인 처인구(0.07%↓)는 남사읍·삼가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세 거래량도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수도권 전세 거래 누계 건수는 9만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8만8148건)보다 6265건 늘었다. 다만, 7월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3만4394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 소진 이후 선호단지 중심으로 전세매물 공급량이 줄면서 거래 움직임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셋값도 올해 초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전용면적 59㎡)의 올해 1월 6억5000만원에서 7억원 사이에서 거래됐는데 지난 12일 전세보증금 9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전용면적 59㎡)도 올해 1월 5억~5억5000만원대에서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지난 7월 이후 6억~6억3000만원대에 거래가 체결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전용면적 84㎡)는 올해 초 3억5000만~4억원대에서 거래됐는데 3분기 들어서는 4억5000만~5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가을철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 전셋값 상승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주물량이 많다는 점과 금리 인상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연말까지는 지금같은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주물량이 되게 많은데 강남권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고 매맷값이 전셋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셋값이 고점에서 확 꺾였다가 오르는 국면이라 조금은 더 오를 여지가 있고 4분기 입주물량이 많지만 가을철 이사수요가 있고 그 중 상당 부분은 전세 거주가 많을 것"이라며 "서울 수도권 집값은 회복 국면이고 고금리나 대출 억제하는 방안 때문에 매수보다는 전세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식으로 매매 대신 전세, 월세 대신 전세 선택하는 수요와 매매가가 오를 땐 전세가에도 일부 영향을 주는 부분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줘 전셋값을 버티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는 실수요자 중심"이라며 "청약도 잘 되고 있고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0.25%p정도 오를 것 같은데 전세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다고 해도 그로 인해 일시적인 전셋값 하락은 있을 수 있는데 오래 지속되진 않는다"며 "결국에는 계속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국적인 상승세보다는 전세 수요가 몰리는 지역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 수석연구원은 "전세 수요가 몰리는 지역이 따로 있어서 서울 강남 등은 전셋값이 조금 높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며 "입주물량이 많더라도 강남 진입 수요자들이 있어 상급지일수록 전셋값은 높게 유지할 거 같고 외곽지역이나 수요가 덜한 지역, 비아파트 등에선 물량이 많이 풀린다면 가격 하향 조정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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