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대타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 허경민이 끝내기 안타로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9회말 2사에서 터진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6위를 유지했지만 4위 KIA 타이거즈와 5위 SSG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승리로 향하는 길이 쉽지 않았던 두산이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공략하지 못해 끌려갔다.
두산은 1회초 선발 최승용이 1사 이후 최지훈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7회초에는 홍건희가 SSG 대타 최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두산의 역전 드라마는 엘리아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9회말부터 시작됐다.
SSG가 승리를 지키기 위해 세이브 1위(35개) 서진용을 기용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두산이 제대로 노렸다.
두산은 선두 타자 양석환의 좌전 안타와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유찬의 희생번트가 서진용의 빠른 판단으로 3루로 향하던 양석환을 잡아내며 소득을 거두지 못해 다소 주춤했다.
서진용의 폭투로 1사 2, 3루 상황을 맞이한 두산은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대주자 김태근이 홈을 밟아 1-2로 격차를 좁혔다.
두산은 2사 3루 상황에서 대타 김인태가 볼넷을 얻어냈고 박계범이 고의 4구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이승엽 감독은 다시 한번 대타 카드를 꺼냈다. 허경민은 조수행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허경민의 타석 때 서진용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이유찬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그리고 허경민은 서진용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 끝내기 적시타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SSG 엘리아스는 8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서진용은 올 시즌 네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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