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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이번엔 리비아…댐 붕괴, 통제 불능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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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바다온도 상승하면 더 강력한 폭풍 발생할 것”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중해 허리케인 ‘다니엘(Daniel)’이 동부와 중앙 지중해를 강타했다. 이 때문에 리비아에서는 대형 홍수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그리스, 튀르키예와 불가리아도 큰 피해를 입었다.

리비아 당국의 발표 자료를 보면 지금까지 약 1만명의 사람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비아 데르나에서는 댐이 붕괴되면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정확한 통계조차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리비아를 강타한 다니엘은 시속 70~80km의 풍속으로 지난 10일 북동부 리비아를 휩쓴 것으로 파악됐다. 몇몇 도시에서는 150~24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리비아의 알-바이다 지역에서는 하룻동안 무려 414.1mm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리비아 기상청은 “기록적 폭우”라고 설명했다.

리비아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댐이 붕괴됐다. 약 1만명이 실종됐고 통제 불능상태에 빠졌다. [사진=리비아 기상청]
리비아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댐이 붕괴됐다. 약 1만명이 실종됐고 통제 불능상태에 빠졌다. [사진=리비아 기상청]

리비아 기상청은 “데르나 지역의 댐이 붕괴되면서 수많은 집이 휩쓸려가면서 대형 재난에 직면했고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리비아 정부는 피해를 입은 모든 도시에서 3일 동안의 애도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이상기후도 지구 가열화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기상기구(WMO) 측은 “지구가 가열되면서 더 많은 극심한 강우 현상이 발생해 더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WMO 관계자는 “따뜻한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따뜻한 기후에서 비, 눈, 우박과 같은 강수 현상이 더 심해지고 더 많은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구름 속 수분의 80% 이상이 바다에서 비롯되고 점점 더 가열되고 있는 바다가 폭풍을 더 부채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6°C 이상의 해수면 온도는 폭풍이 발생한 후 이를 강화하고 더 큰 폭풍으로 이어지는 에너지원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리비아 해안 근처의 해수면 온도는 27.5°C 이상이어서 대류와 습기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니엘은 ‘메디케인(MEDIterranean hurriCANE, 지중해 허리케인)’의 특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니엘은 9월 5~6일 그리스에 기록적 폭우를 동반했다. 자고라(Zagora) 마을의 한 역에서 24시간 동안 750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약 18개월 동안 내리는 강수량과 맞먹는 규모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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