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서울 강남 인근에서 고급 외제차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에게 흉기로 위협하고 마약 투약 혐의까지 받은 홍모(30)씨의 자금 출처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홍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40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인근 가게 직원 A씨와 시비가 붙자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홍 씨는 월세 200만원가량을 내고 서울 광진구 거주지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고 자동차 딜러로 일한 경력이 있었으며 사고와 해당 람보르기니 차량은 리스(대여)한 것으로 전해졌따.
홍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이 없다. 가족의 지원을 받아 월세를 지급했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무직인 홍 씨가 고가의 외제차량과 매달 수백만원의 월세가 나가는 집에서 거주하는 사실 등에 의문을 품고 홍 씨의 계좌 거래 내역 등 자금 출처를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홍 씨는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건 발생 직전에는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주차장서 도주한 이후에는 신사동 한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 당시 그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홍 씨의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홍 씨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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