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상품 배송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이 주문 후 빠르게 제품을 받길 원하면서다. 배송상품 품목도 식품에서 패션,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급속도로 다양해지고 있다.
쇼핑 플랫폼 사업자로서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위해 추가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지만,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한정해온 당일배송 지역을 전국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으로 시장을 확대해 온 오아시스마켓은 이달부터 당일배송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당일 오전 8시에서 오후 12시 사이에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을 완료하는 주간 배송을 운영했는데 9월부터는 오후 5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11시 전에 배송을 완료한다. 현재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부지역과 경기도 성남시 일부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이른 오후 시간대보다는 퇴근 후에 다음날 먹을 음식을 배송받길 원하는 고객들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며 "우선 시장을 테스트하는 성격의 서비스로 향후 이용자 추이에 따라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당일배송을 정식으로 하지는 않지만 시기별로 필요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오늘 저녁 뭐 먹지'라는 라이브커머스에서 당일배송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12월에는 미리 예약하면 수령일 당일에 만든 상품을 당일 배송해 주는 '예약딜리버리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컬리 관계자는 "당일배송 운영 계획은 미정이며 내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닭가슴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랭킹닭컴은 수도권 지역에서 당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일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 8시~10시에 도착한다.
랭킹닭컴에 따르면 특급배송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22년 말 기준 전년 대비 370% 증가했다. 랭킹닭컴은 특급배송의 권역 및 운영시간 확대에 집중해 고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패션·뷰티 업계도 빠른 배송 확대에 분주하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오후 2시 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자정 전에 배송을 완료한다.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난 4월부터 경기도 주요 도시로 확대했다.
올리브영은 3가지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낮 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3~4시에 배송이 완료되는 '3!4! 배송', 밤 8시까지 주문 시, 당일 밤 10~12시에 배송이 완료되는 '미드나잇배송', 밤 8시까지 주문 시, 주문 후 3시간 이내 배송이 완료되는 '빠름배송'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에서 상품 소싱 능력은 기본이고 소비자 만족을 위해 편한 시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며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물류 및 배송 서비스의 고도화가 불가피해 당분간 물류 경쟁력의 중요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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