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군 경기는 아니지만 퓨처스(2근)리그 경기에서 의미있는 자리가 준비된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퓨처스팀은 오는 16일 마산구장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와 홈 경기를 치른다.
NC 구단은 "해당 경기는 김건태 연수 코치와 권정웅 플레잉코치의 은퇴경기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김건태 연수 코치는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뒤 2010년 1라운드 2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됐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김 코치는 2017년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부터 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그는 2020시즌 NC 불펜진에서 감초 노릇을 하며 당시 팀이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2022시즌을 마친 뒤 구단 연수코치로 자리를 옮겨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통산 개인 성적은 183경기에 등판해 266.2이닝을 소화했고 5승 1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5.20이다.
권정웅(포수)은 덕수고와 한양대를 나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55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2016년 KBO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2022년) 9월 NC로 이적했다.
올 시즌 1군 출장 경험은 없지만 지금까지 75경기에 나와 타율 2할(110타수 22안타) 6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커리어하이는 2017시즌으로 그해 61경기에 출전했다.
구단은 "(권정웅은)특유의 성실함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5월부터 C팀(퓨처스팀) 플레잉 코치로서 선수단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정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18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4리(41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김, 권 코치는 16일 상무전에 교체로 출전해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설 예정이다. 구단은 경기 후 선수단 꽃다발 증정식, 단체 사진 촬영 등으로 은퇴식도 마련한다.
김 코치는 구단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현역 생활을 끝내고 은퇴식을 하는 꿈을 꾼다"며 "매 경기 주연이 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줘 이런 영광스러운 행사를 만들어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 자체 코치 연수를 하면서 선수 때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공부를 하고 있다"며 "선수단 뒤에서 어떻게 해야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보고 선수들의 발전과 성장에 대해 보며 느끼고 있다. 이 공부를 밑거름 삼아 오랫동안 구단 구성원으로 늘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또 다른 시작을 하고 있는 지금, 선수 김건태로서의 마무리를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 코치도 "NC 유니폼을 입은 지 이제 만 1년이 되었는데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한결같이 응원을 보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선수들을 돕는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선남 구단 단장은 "팀을 위해 헌신해 준 두 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누구보다 그라운드에서 성실했고 뜨거웠던 두 선수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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