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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아니라, VIP 고객용 샤넬 노벨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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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해지는 짝퉁 판매…VIP 고객 선물용이라며 교란 행위 '버젓'
전문가 "정품과 비슷한 제품이 노벨티라면 가품일 가능성 높아"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판매자가 해외에서 VIP 고객에게 무료 제공한 정품 노벨티 제품이라고 해서 정말 그런 줄 알았어요. 아무리 무료 제공이라고 해도 가격이 너무 싸서 찾아보니 가품이더라고요."

신세계백화점 본점 샤넬 매장. 입장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신세계백화점 본점 샤넬 매장. 입장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노벨티' 제품이 가품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벨티란 브랜드에서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품으로 통용된다. 따라서 노벨티 제품이 맞다면 정품이라고 할 수 있기에 판매 플랫폼도 노벨티를 언급하는 제품에 대해 방치하는 모양새다. 제품을 거둬들여 일일이 검수하지 않는 이상 정품 여부를 가리기 어려운 탓이다.

이 때문에 샤넬을 비롯해 디올, 고야드, 구찌 등 패션 브랜드부터 반클리프 앤 아펠 등 주얼리 브랜드까지 VIP 선물을 제공하지 않는 브랜드에도 노벨티라는 단어가 붙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노벨티는 대부분 천으로 만든 에코백이나 인조가죽으로 제작한 미니백, 카드지갑, 파우치 등 크기가 작은 제품들을 일컫는다. 판매 목적으로 제작한 게 아니고 상위 고객에게만 무료로 소량 제공하기에 희소성도 높다. 하지만 소수만 받을 수 있는 노벨티 특성을 이용한 가품 판매가 온라인상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 거래 플랫폼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노벨티 제품을 판매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중 정식 노벨티 제품인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노벨티로 위장한 가품이다.

특히 샤넬 노벨티 판매글이 쉽게 눈에 띈다. 실제로 샤넬은 VIP 고객에게 매년 생일선물로 미니백을 제공하고 있다. 샤넬 매장에서는 항상 판매되는 클래식 제품이 아닌 시즌에 잠깐 등장하는 가방을 노벨티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노벨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화면 캡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노벨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화면 캡처]

이렇다 보니 가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 또한 당당한 모습이다. 이들 대부분은 '노벨티에 대해 확실히 아는 사람만 연락달라', '노벨티 제품은 가품이 아니니 신고하지 말아달라', 'VIP에게만 소량 제공되는 제품이라 더 소장 가치가 있다' 등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해외 VIP에게 제공된 선물이라며 확인이 어려운 정보도 기재해 놓고 있다.

그러면서 '제품에 라벨과 바코드 등이 다 붙어 있으나 노벨티 특성상 바느질이나 마감 처리가 깔끔하지 못할 수 있다' 등의 언급도 하고 있다. 가품의 특징이다.

직장인 김 모(31) 씨는 "샤넬 가방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읽어 보니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쓰여 있어 정말 공식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제품인 줄 알았다"며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으면 속아서 구매할뻔했다"고 말했다.

한 브랜드 매장 관계자는 "VIP 고객에게 노벨티 제품으로 파우치나 천가방, 미니백 등을 제공하는 게 맞다"며 "실제 판매되는 정품과 동일한 제품이 노벨티라고 하는 건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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