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삼성SDS가 대한항공의 앱 현대화를 통해 항공사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온프레미스(실내구축형)를 클라우드 인프라로 단순 전환하는 한계를 넘어 급속히 변화하는 IT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환경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명교 삼성SDS 그룹장은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3'을 통해 '대한항공의 앱 현대화 철학'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명교 그룹장은 "대한항공의 앱 현대화 사업은 50%까지 진행 중"이라면서 "이용자(임직원) 업무 패턴을 분석해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등 전면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추진 중이고, 대한항공이 지속 성장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앱 현대화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최적의 애플리케이션을 전환하거나 구축하는 과정이다. 이 그룹장은 "클라우드 전환을 고려하는 기업 대부분이 앱 현대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비즈니스 변화에 대응하고 도메인 경계가 사라진 상황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환경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앱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100%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앱이 온프레미스 환경에 머물러 있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특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 79%가 앱 현대화 작업에 실패했다. 실패 이유로는 △목표 공감대 형성 부족 △부족한 역량과 훈련체계 미흡 △기존 조직체계와 역할 변화 저항 △충분치 않은 예산과 일정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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