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서울시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에 취한 채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최근 압구정역 인근에서 고급 외제차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에 빠뜨리게 한 신모(28)씨와 선·후배 관계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피해자는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도주한 A씨는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40분쯤 신사동 한 음식점 앞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MDMA)·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체포된 뒤에도 약물에 취한 상태여서 조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후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A씨는) 얼마 전 압구정역에서 마약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B씨와 선후배 사이"라며 "(A씨 역시) 조직폭력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 신 씨와의 관계 등을 조사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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