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단톡방에서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 코스를 정하고 있다. 카카오 AI에 어디를 가면 좋을지 물으니 장소를 몇 군데 추천해준다. 목적지까지 가는 추천 이동 경로도 확인하고 택시 호출까지 한 번에 해결한다.
8일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테크(기술) 컨퍼런스 '네모(NEMO) 2023'에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카카오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기대해 볼 수 있는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AI가 결합돼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골자다.
카카오의 AI 사업을 추진하는 카카오브레인은 올 연말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새 초거대 AI 모델 '코GPT 2.0'을 공개한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GPT 2.0의 중간 학습 버전을 시연했다.
김 대표는 "제주도에서 8월 말 2박3일 일정으로 3개월, 1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 코스를 알려줘"라면서 "상세한 보고서 형태로 다양한 예시를 고려해 답변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코GPT 2.0은 "8월 말은 여름 휴가철이 거의 끝나는 시기로 호텔이나 항공편과 같은 예약이 수월할 수 있지만 일부 인기 명소나 관광지의 경우 인파가 여전히 몰리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또한 "두 아이가 있는 상황을 고려해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호텔을 추천한다"며 "중문관광단지에는 다양한 박물관과 테마파크가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되며 소나기 등의 날씨 변동에 대응할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숙소 추천 이유를 제시했다.
그밖에 우천 시를 대비한 실내 관광지, 가족사진을 위한 야외 여행지, 추천 결과를 요약한 결론과 권장 사항들도 친절히 알려줬다.
시연을 마친 김 대표는 "AI는 사람이 전문적으로 직접 이 일을 수행했을 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한다"며 "이용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성과 개인화에 초점을 두고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와 서비스가 결합하면 챗봇이 우리의 만남을 정해주고 이동수단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시나리오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다변화하고 복잡한 이동 시나리오에도 맞춤형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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