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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초등교사 극단선택…"악성민원, 서이초 사건 힘들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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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대전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대전 경찰서는 최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고 다친 상태로 발견된 40대 초등교사 A씨가 병원에서 치료 받던 도중인 지난 7일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고 서이초 사망교사 49재 대구 추모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현장 교사들의 요구를 즉각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4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고 서이초 사망교사 49재 대구 추모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현장 교사들의 요구를 즉각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해로 24년 차 교사인 A씨는 지난 2019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지난 2020년에는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 지시를 무시하거나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들을 제지하며 훈육한 것이 고소 이유였다.

이후 아동학대 혐의는 1년간의 관계기관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일부 학부모들은 A씨에게 지속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근무지를 다른 초등학교로 옮겼으나 트라우마를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사노조 측은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고소 등으로 A씨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유족의 언급이 있었다"며 "오랜 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이초 사건을 접하고 과거 일이 떠올라 많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교사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4공교육 멈춤의 날-서이초 교사 추모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교사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4공교육 멈춤의 날-서이초 교사 추모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서이초 사건이 마지막 비극이길 바랐는데 대전에서도 일어나다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전시교육청은 숨진 선생님의 사망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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