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 펀드' 의 특혜성 환매 의혹을 제기한 금융감독원의 이복현 원장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했다. "총선을 앞둔 흠집내기 정치공작"이었다며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이제 반성하지 않는 이복현 금감원장과의 공방을 중단하겠다"며 "이 사건이 정치화되어 피해자들께 더 큰 아픔을 드리는 것은 막아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금감원장이 저와 약속한 대로 공개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기를 바랐으나, 금감원장은 끝끝내 사실을 밝히지 않고 초지일관 거짓말로 일관했다"며 "오늘 이복현 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공문서 작성, 공무상 비밀 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직권남용 등 모든 죄를 물을 것이다"라며 "저와 이복현 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포함한 모든 자료는 법원에 증거물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공정한 금융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금융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금융감독원을 검사 출신 원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나아가 라임 사태 피해자들의 피눈물까지 악용한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정치공작"이라고도 꼬집었다.
이어 "저는 민주당과 저의 정치 인생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공수처와 법원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2019년 9월 다선 국회의원에게 2억원을 특혜성 환매해준 사실이 있다고 발표했다.
다선 의원으로 지목된 김상희 의원은 미래에셋에서 라임마티니4호 펀드에 함께 투자한 투자자 16명에게 환매를 권유했고 그에 따라 자신도 환매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일방적 주장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불법의 영역은 다양하게 존재하고 최종 다툼은 사법부 영역인 것을 알고 있지만, 해당 펀드는 정상 판매가 안 됐던 것들"이라며 "수사기관까지 가지 않아도 불법 환매라는 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