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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장 찾은 태영호…野 '쓰레기' 발언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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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초로 방문…"박영순 출당·의원직 박탈해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7일 국회 본청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천막(단식장)에서 이 대표를 상대로 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에게 조롱·비난을 쏟아낸 일을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단식 8일차를 맞은 가운데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에게 막말을 쏟아낸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항의하고 출당을 촉구했다. 태 의원은 이 대표의 단식장을 찾은 최초의 여당 의원이다.

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국회 본청 앞 단식장을 찾아 이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태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조총련 행사 참석' 논란을 두고 민주당을 비판하던 중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야유와 항의를 받은 바 있다. 특히 박영순 의원은 태 의원을 향해 "쓰레기"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태 의원은 이 대표의 허락으로 옆자리에 앉아 "어제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정부질문 도중 저를 향해 원색적인 막말을 했다"며 "빨갱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 이런 말을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저에게 몇 분 동안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고 외친 박영순 의원은 가만두면 안 된다. 당에서 출당시키고 국회의원직을 박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식장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박광온 원내대표를 찾아가라'며 태 의원의 퇴장을 요구했다. 태 의원은 이 과정에서 자신을 저지하는 김원이 민주당 의원, 조정식 사무총장 등과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단식장 주변에 있던 한 이 대표 지지자도 태 의원을 비난하고 나서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단식투쟁 8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항의 방문한 뒤 민주당 의원들에게 끌려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태 의원을 향해 "한때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흉상)을 학대하는데 한때 공산당이었던 (태 의원이) 어떻게…"라고 했다.

자리를 뜨려던 태 의원은 현장에 있던 한 기자가 '다시 방문할 것이냐'고 묻자 "등 떠밀려 나오더라도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태 의원 외에도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와 강성희 원내대표 등이 단식장을 찾았다. 이정미 대표가 단식을 만류하기도 했으나 이 대표는 "(정부의) 억압·폭력 통치가 일상이 돼버렸다"며 단식 지속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오는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소환조사 출석을 통보한 바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 출석과 관련해 "힘드시지만 얼마든지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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