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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교단이 절벽 끝인 현실…교육부는 해결 의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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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교육부를 비판했다.

허지웅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초구 초등학교 선생님의 49재 날"이라며 "많은 교사들이 추모 집회에 나설 계획이나 교육부가 파면이나 해임 등 강경 조치를 경고하며 분위기가 다소 험악하다"라고 말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이어 "권리만을 주장하는 사람들로 들어차 버린 교실 풍경을 만든 것도, 그런 풍경 안에서 교사가 아무런 권리 없이 책임만 가지고 서 있도록 방치한 것도 애초에 교육부"라며 "교육부는 지금 상황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서울 양천구와 전북 군산시 초등학교 교사 2명, 그리고 경기도 용인시 고등학교 교사까지. 나흘 동안 세 명이 죽었다. 교단을 절벽으로 바꾸어 놓고 그 위에 선 사람을 포위하듯 둘러싸 한 걸음씩 압박해 떨어뜨리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직접 손을 대 떠민 사람이 없다 한들 대체 누가 이걸 살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49일이 되도록 입건된 피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이 기이한 참상을 우리는 결코 완전범죄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교사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4공교육 멈춤의 날-서이초 교사 추모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3.09.04. [사진=뉴시스]
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교사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4공교육 멈춤의 날-서이초 교사 추모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3.09.04. [사진=뉴시스]

앞서 같은 날 전국의 교사와 교대생 등은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 교권보호 합의안 의결 등을 촉구했다. 해당 집회는 전국의 시·도 교육청 등에서 열렸으며 주최 측 추산 추모를 위해 참여한 인원은 12만 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당초 해당 집회가 예고되자 "추모를 위한 연가·병가는 불법" "연가·병가를 승인한 교장 및 사용 교원에 대해 최대 파면·해임의 징계, 형사고발 가능"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집회 이후인 5일 이주호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원단체와의 간담회에서 "각자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연가·병가를 사용한 것은 다른 선택을 생각할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겠다.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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