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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게 살고 싶으면 한글 써라" 韓유튜버 망언…'동조' 바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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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 한국 유튜버가 말한 "한국에게 한글 보급을 앞장선 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는 기사가 일본 현지에 소개됐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앞장서서 한글을 보급했다며 한글을 벗어나서 영어를 통해 세상의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는 용찬우씨. [사진=유튜브 '기록담당관']

프랑스 통신사 AFP의 일본 자회사 크리에이티브링크가 운영하는 일본 뉴스 서비스 업체 AFPBB가 지난 3일 '야후 뉴스'에 공급한 일본어 기사에는 유튜브 채널 '용호수' 운영자 용찬우 씨의 과거 문제 발언을 지적한 영상을 다뤘다.

지난달 27일 '일제가 한글을 보급했다는 20만 유튜버'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비판 영상을 소개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앞장서서 한글을 보급했다며 한글을 벗어나서 영어를 통해 세상의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는 용찬우씨. [사진=유튜브 '기록담당관']

이 영상에 등장한 용 씨는 "1920년대 일본이 한국인을 노예로 부리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으로 한글을 앞장서서 보급했다"라고 주장하면서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하고 영어를 통해 세상에 있는 정보를 마음껏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한글을 두고 "한글은 언어가 아니다. 조선의 왕이었던 세종이 만든 발음기호"라며 "한글을 우리의 언어라고 표현하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은 세종 이전에는 글자도 없던 미개 민족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이 한글을 만들 때 '어린 백성을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어리다'는 멍청하다는 뜻"이라며 "멍청한 백성을 위해 만든 거다. 멍청하게 살고 싶다면 한글만 이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용 씨는 "훈민정음이 소프트웨어로 깔려있으면 가치 있는 사고가 대단히 힘들어진다. '도스' 깔린 PC에서 영상 편집을 할 수 없는 것과 똑같다"면서 "한국어로 가치 있는 것을 생산해 내려면 선조들이 사용하던 한문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앞장서서 한글을 보급했다며 한글을 벗어나서 영어를 통해 세상의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는 용찬우씨. [사진=유튜브 '기록담당관']

이 기사에는 이날 낮 12시 현재 670여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용 씨의 주장에 동조해 한글을 비하하거나 한국을 조롱하는 성격의 글도 있다.

한 누리꾼은 "일제가 병합할 무렵 복잡한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한 조선인들에게 외우기 쉬운 언어를 가르쳤을 뿐"이라며 "일본이 통치한 대만에서는 고도의 중국어가 보급돼 있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왕성한 대만인들은 일본어에 관심을 갖고 가르치지 않아도 잘 배워갔다"고 적었다.

다른 댓글에는 "감사하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일본이 병합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속국이 됐을 것", "(한국이) 지금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당시의 일본이 있었기 때문" 등의 내용도 있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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