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용감한 중학생 2명이 불이 난 건물 4층에 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를 안전하게 구조해 대피시켜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완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한 건물 1층에 있는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총 4층 규모로 당시 4층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3층에 있던 장수인(13)군과 전도영(13)군은 불이 난 사실을 인지한 뒤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러나 이들 학생은 "4층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있다"는 주민의 외침에 주저 없이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건물에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학생들은 노부부를 부축해 신속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노부부 역시 건강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 등은 불이 1층 음식점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완주소방서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장수인 군과 전도영 군에게 소방서장 표창 등 감사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노부부를 구한 용감한 두 학생에게 감사를 표하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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