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입장 변화에 대해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29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입장이 180도 돌변해 일본이 전 세계 인류를 상대로 벌인 환경범죄에 동조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시당은 “박 시장은 일본의 일방적인 핵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 지난 24일 민주당의 오염수 반대는 국격을 갉아먹는 일이며, 낡은 선동정치라고 말했다”면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우려와 철회 요구를 비합리적 선동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년 전 박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일본총영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며 “그때 밝혔던 소신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고, 윤석열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대통령의 말 잘 듣는 산하단체 직원이 아니다. 350만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중앙정부와 맞설 수도 있어야 한다”며 “박 시장은 가슴에 손을 얹고 과연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인류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부산시민을 위해 옳은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순헌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대통령과 박 시장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단 1%라도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는 위험 요소가 있다면 이를 바로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숙 민주당 부산광역시당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목소리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반대하는 국민과 싸울 때가 아니다”면서 “현 정부와 시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오염수 해양 투기를 규탄하는 대시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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