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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대출 상환 부담…소비 완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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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날씨 영향으로 재화·서비스 소비 둔화
"대출 상환 부담 커 소비 회복은 완만한 수준 예상"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우리나라의 민간 소비가 코로나19 이후 회복 흐름을 이어가다 날씨와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지난 2분기 들어 소폭 둔화했다.

향후 소비 여력이 점차 개선되면서 소비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고금리로 인한 가계대출 부담이 커서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민간 소비는 2분기 들어 전기 대비 0.1% 줄며 소폭 감소하고 7월에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복 소비(Pent-up Effect) 수요 둔화 외에도 날씨 등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비스 소비 등 현황 [사진=한국은행]
서비스 소비 등 현황 [사진=한국은행]

소비 형태별로 보면 2분기와 7월 중 대면 활동과 관련이 깊은 재화·서비스 소비가 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여타 소비는 대체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소비가 소폭 위축됐다.

특히 7월에는 평년 수준을 상회하는 강우로 의복, 음식·숙박, 레저, 여행 등 대외활동과 관련된 품목을 중심으로 재화·서비스 소비가 위축됐다. 신용카드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에서 강수량이 증가하면 레저, 숙박, 음식점 등의 지출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현재 고점 수준 등 현황 [사진=한국은행]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현재 고점 수준 등 현황 [사진=한국은행]

향후 민간 소비는 날씨 등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회복의 정도는 △소비 여력 △소비 성향 △여타 소비 여건(주택 가격 포함)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향후 민간 소비는 양호한 고용 여건, 축적된 초과 저축 등으로 소비 여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가운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고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 회복 모멘텀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로 높아진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최근의 주택 경기 개선은 가계대출의 증가를 수반하고 있어 소비 회복에 제약이 될 수 있다.

한은은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은 소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최근엔 금리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주택 가격 반등이 주택담보 대출을 동반해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긍정적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며 "주택 구매 대기자의 경우 주택 구매 자금 저축을 위해 소비를 오히려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신규 대출을 고려한 잔액 기준 금리는 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높은 이자 비용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5%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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