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강서구청장 무공천은 비겁한 처사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25일 국민의힘의 서울 강서구청장 무공천은 비겁한 처사라며 피호봉호(여우를 피하려다가 호랑이를 만난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밀어주면서 후보를 포기했다. 기세가 오른 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는데 막바지 터진 1억 피부과 폭로로 우리는 참패했다”고 회고했다.

홍 시장은 이어 "그 여파로 이른바 디도스 사건이 터지고 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던 그 사건으로 총선을 앞두고 나는 당 대표를 사임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그런 변수를 만들지 않기 위해 강서구청장 공천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이해는 갑니다만 그건 비겁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또 "공익을 위한 폭로로 선고유예를 해도 될 그런 사안을 굳이 집행유예를 했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보고 대통령께서 즉시 사면한 게 아니던가"라고 반문하고 "그러면 당연히 공천해서 수도권 민심의 흐름을 확인해 보고 총선 대책을 세우는 게 맞지 않나. 머뭇거리며 약은 계산만 하다가는 피호봉호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