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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하이테크 무장한 정통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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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행보조(HDA) 2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 돋보여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으로 무장한 5세대 모델 '디 올 뉴 싼타페'로 재탄생했다. 과거 '갤로퍼'와 '테라칸'처럼 기존 도심형 SUV에서 정통 SUV 영역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디 올 뉴 싼타페'를 직접 시승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싼타페' 시승은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자유로를 거쳐 파주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95킬로미터(km) 구간에서 진행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가솔린 2.5 터보 이륜구동(2WD) 캘리그래피 7인승 모델로,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 11.0km/리터(ℓ)다.

'디 올 뉴 싼타페'의 가장 큰 특징은 각진 형태로 보다 박시(boxy)해진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긴 휠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실루엣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제원 증대, 차체 비율 개선을 통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도록 외장 사이즈를 증대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차량 공개 후 평가가 갈리는 후면부 디자인은 테일게이트 공간의 개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디자인과 설계가 됐다. 이를 통해 3열 시트를 펼치고 탑승했을 때도 헤드룸을 비롯해 양측면으로도 넉넉한 공간감을 확보했다. 가로폭은 골프백을 기울이거나 접지 않고 적재할 수 있을 정도다.

3열 착석이나 공간 활용의 편의를 돕기 위한 센스도 눈에 띈다. 트렁크 측면에 간단히 조작 가능한 버튼이 있어 따로 2열을 일일이 접지 않아도 쉽게 조작이 가능토록 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트렁크 공간 측면에 위치한 2열 시트 조작 버튼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트렁크 공간 측면에 위치한 2열 시트 조작 버튼 [사진=김종성 기자]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서 '디 올 뉴 싼타페'의 첨단 사양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디 올 뉴 싼타페'에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안전구간, 곡선구간, 진출입로에서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돕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곡선 구간 차로 유지를 더욱 원활히 보조하는 '차로 유지 보조 2' △시속 60km 이상 일정 속도로 주행 시 직접식 감지(HOD) 스티어링 휠을 잡은 상태에서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변경하고자 하는 차로 방향으로 움직이면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해 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2' 등이 탑재돼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자유로에 진입해 고속주행 구간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했다. 제한속도가 90km/h인 '구간단속' 구간에서 차량 주행 속도 설정을 일시적으로 100km/h까지 높여봤다. 그러나 계기판 화면상 'NAV(네이게이션)' 표시가 깜빡이며 제한 속도인 90km/h를 유지했다. 구간단속 구간을 지나자 90km/h 이상으로 자동으로 속도를 올려 주행을 유지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기능도 돋보인다. 전방 차량 추월을 위해 1차선으로 진입하려고 왼쪽 깜빡이를 넣자 자동으로 서서히 차로를 변경하며 진입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주행 중인 전·후방 차량이 있을 때도 안정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부드럽게 차선 진입이 가능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하면 보이는 화면. 이것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도 표시된다.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하면 보이는 화면. 이것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도 표시된다. [사진=김종성 기자]

특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활성화 시에는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상에 주변 차량을 인식해 그래픽으로 표시해 줘 운전자로 하여금 주변 인식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줘 안전성을 높였다.

직접식 감지 스티어링 휠의 민감도도 높았다. 직접식 감지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는 면적에 따라 측정되는 전류의 크기를 감지한다. 스티어링 휠에서 살짝 손을 뗀 상태로 있으면 약 10초가량 지나면 '핸들을 잡으세요'라는 경고가 뜬다. 이때 손을 살짝만 스티어링 휠에 댄 수준이었지만, 충분히 핸들을 잡은 것으로 인식했다.

'디 올 뉴 싼타페'는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후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은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한다. △후방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하차 보조 등을 탑재하는 등 운전 편의와 안전을 높는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싼타페'는 에코(Echo), 노멀(Normal), 스포츠(Sport), 마이 드라이브(My Drive) 등 4가지 주행 모드가 가능하다. 주행 중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니, 운전석 시트의 등받이 부분이 기존 모델보다 살짝 더 조여지며 몸을 감싸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역동적인 주행에 맞춰 운전자의 신체를 더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인테리어로서도 합격점이었지만, 운전자를 중심으로 한 시각적 배치로 시인성을 높였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와 차량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를 지향하는 현대차의 면모를 드러낸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2열, 3열을 완전히 접은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2열, 3열을 완전히 접은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아울러 카페이와 연계해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hi-pass)'를 적용했고,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을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제공한다.

신형 싼타페는 이를 포함해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발레 모드 △어드밴스드 후석승객알림(ROA) 시스템 △USB C타입 충전기(최대 27W) 등 다채로운 편의 사양을 탑재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최근 현대차가 내놓는 신차들에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 컬럼 타입의 전자식 변속 레버로 콘솔 수납 공간을 넉넉히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그 자리에는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안에서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디 올 뉴 싼타페'가 최초로 탑재한 양방향 멀티 콘솔도 눈에 띈다. 양방향 멀티 콘솔은 암레스트 수납 공간과 트레이를 1열이나 2열 탑승자가 위치한 방향으로 각각 열고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 △익스클루시브 3546만원 △프레스티지 3794만원 △캘리그래피 4373만 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4031만원 △프레스티지 4279만원 △캘리그래피 4764만원이다. 단,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전 가격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 공개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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