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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입성' 시큐레터 "글로벌 보안 유니콘 기업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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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58% 높은 1만9000원 시초가, 시총 1503억원 규모, "미국 등 해외 매출처 확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사이버 보안솔루션 기업인 시큐레터가 24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보안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첫 발을 내디뎠다. 시큐레터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일반 공모청약에서 16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은 발전가능성에 주목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큐레터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되면서 매매거래가 개시됐다. 시큐레터는 공모가(1만2000원) 대비 58.3% 증가한 1만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시초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1,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보안업계 매출 탑(Top) 5위 안에 드는 윈스와 유사한 수준이다.

시큐레터 CI. [사진=시큐레터]
시큐레터 CI. [사진=시큐레터]

시큐레터는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큐레터는 2020년 1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32억원 적자, 지난해에는 5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흐름 역시 49억원 적자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장은 시큐레터의 발전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16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청약 결과 경쟁률 1698대 1을 기록했다. 청약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은 3조3982억원이 들어왔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총 1871개 기관의 참여로 154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큐레터는 안랩 개발자 출신 임차성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보안회사다. 시큐레터는 보안위협 진단과 SW개발 및 공급,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시큐레터는 지능형 보안위협에 특화된 자체 솔루션인 'MARS 플랫폼'을 완성했다.

시큐레터의 보안 솔루션은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 어셈블리 레벨 분석을 통해 CPU 및 메모리 상에서 발생하는 취약점과 악성코드를 세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 또 분석가가 수동으로 디버깅하는 기존 솔루션들과 달리 알고리즘을 통한 디버깅 자동화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시큐레터는 보안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보안기업 중 유일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MARS 플랫폼은 중소기업벤처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지정돼 현재 40여 곳의 주요 공공기관 및 100여 곳의 금융기관·기업 등에 공급되고 있다.

시큐레터는 이번 공모를 통해 160억원을 조달했다. 유입된 자금으로 최신 위협 대응을 위한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 증대를 위해 국내외 마케팅과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내수 시장 매출 비중은 99%에 이른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많은 기관에 감사하며 당사의 비전에 공감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 대응하는 독보적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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