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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공모주] '상장 재도전' 밀리의서재, 이번엔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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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기업 PER 31배 적용…기업가치 3133억 제시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편집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대표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서재가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섭니다.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보다 할인율을 높여 공모 규모는 소폭 줄였지만, 기업가치는 되려 높이며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지난해 고평가 논란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요 결과를 받아들이며 상장을 연기한 바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국내 대표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서재가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섭니다. 사진은 밀리의 서재 로고. [사진=밀리의서재]

◇ 업계 최고 수준인 약 15만권 도서 콘텐츠 보유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오디오북, 챗북 등의 형태를 주력으로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월 정액 구독 서비스입니다. 1800개 이상의 출판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업계 최고 수준인 약 15만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신규 계약을 통해 도서를 지속 확보해, 올해 상반기 도서의 수는 월 평균 약 3500권 수준으로 경쟁업체 대비 콘텐츠 규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평균 기준 밀리의서재 시장 점유율은 63%로 독보적입니다.

밀리의서재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에도 힘쓰고 있는데요. 지난 5월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작가가 될 수 있는 출간 플랫폼 '밀리로드'를 선보였습니다. 밀리로드는 독자들의 추천을 받으면 밀리 오리지널로 정식 출간까지 가능한 플랫폼입니다.

회사 입장에선 오리지널 작품을 발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지적재산권(IP) 발굴→전자책 출간→종이책 출간→베스트셀러 등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종이책 베스트셀러가 되면 IP가 블록버스터급으로 커져 다양한 형태의 2차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밀리의서재는 팬덤이 존재하고 소장 욕구가 강한 로맨스 웹소설·웹툰 시장을 타겟으로 로맨스 장르도 신규로 론칭할 계획입니다.

◇ 상반기 흑자 지속…여전히 높은 부채는 우려

밀리의서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 기록 후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지난해 73억원, 올해 상반기 71억원의 현금흐름도 기록했습니다.

재무구조도 개선했습니다. 지난해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습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는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자기자본(75억원)은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여전히 자본보다 많은 부채는 우려점입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316억원으로, 그 중 부채는 183억원, 자본은 133억원입니다.

영업 지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회원수로 629만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 구독자수는 60만명 가량입니다. 작년 말(누적 회원수 555만명, 실 구독자수 53만명)에 비해 각각 13% 가량 증가했습니다.

밀리의서재의 구독 프로세스는 1개월 무료 구독을 통해 유입된 구독자들의 유료 전환과 유료 전환 고객들의 재구독으로 이뤄집니다. 유료 전환율과 재구독률이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데요. 이 지표들도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유료 전환율은 37%, 재구독률은 88%를 기록해 작년말(유료 전환율 36%, 재구독률86%)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 비교기업 PER 31배…기업가치 3133억원으로 제시

밀리의서재는 이번 공모에서 공모 주식 수를 200만주에서 150만주로 줄이고, 구주 매출없이 전량 신주 발행할 계획입니다. 희망 공모가도 2만1500~2만5000원에서 2만~2만3000원으로 낮추고, 공모 규모를 430억~500억원 수준에서 300억~345억원으로 줄였습니다.

공모 규모는 낮췄지만, 기업가치는 작년에 비해 높게 평가했는데요.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제시한 회사의 평가가치는 3133억원으로 지난해 제시한 평가가치(2761억원)보다 높습니다. 주당 평가액도 3만7193원으로 작년(3만1909원)과 차이를 보입니다.

밀리의서재 평가가치는 비교기업 2곳(미스터블루, 예스24)의 평균 주가수익비율(30.55배)를 연간 예상 당기순이익(103억원)에 적용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연간 순이익은 상반기 순이익(51억원)을 두 배 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예상했던 올해 추정 당기순이익(130억원)보다 실제 실적이 낮았지만, 비교기업을 변경하면서 작년(PER 27.98배)보다 올해 PER 배수가 높아진 것이 주요했습니다.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도 지난해 21.65~32.62%에서 38.16~46.23%로 높였습니다.

밀리의서재는 내달 4~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5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할 계획입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는 같은 달 18~19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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