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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널뛰는 초전도체 테마주, 웃는 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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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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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상온 초전도체 테마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주요 주주의 잇단 지분 매도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초전도체 테마주인 서남은 지난 14일 최대주주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어플라이드)가 지난 9~11일 3거래일에 걸쳐 지분(225만주, 지분율 10.09%) 전량을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창업자이자 2대주주인 문승현 대표가 단일 지분율 5.62%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또 다른 테마주 덕성은 지난 7일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모씨가 지난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총 5만3천6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 씨의 지분율은 기존 0.82%에서 0.75%로 낮아졌다. 신성델타테크에서도 지분 10% 이상을 보유 중인 주요 주주(고목델타화공)와 특별관계자들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사이 회사 주식 46만5천387주(1.69%)를 매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익피앤의 경우 지난 3일 최대주주 원익홀딩스의 특별관계자 2명이 총 3만3천718주(0.08%)를 장내 매도했다.

주요 주주의 지분 매도를 놓고 설왕설래다. 주요 주주의 투자 목적도 일반 투자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측면에서 '고점에서 잘 팔았다'는 의견과 '테마주에 편승한 한탕주의'라는 비판이 맞부딪힌다.

미국의 경우 내부자의 지분 매각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주요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대주주, 특수관계인, 임직원 등 기업내부자에 비해 일반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투자 정보가 부족한 만큼 정보의 비대칭을 제도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셈이다. 내부자의 지분 매각을 일반 투자자의 매도와 같은 선상에서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으레 그렇듯 이번 초전도체 테마도 이슈가 마무리될쯤 높은 변동성과 함께 주요 주주의 지분 매도 공시가 나오고, 주가 급락이 이어졌다. 일부 회사들은 테마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도 일부 주주들이 테마에 편승해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방임했다.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테마로 일부 주주들은 이득을 얻고, 거품(과도하게 오른 주가)은 시장에 떠넘긴 셈이다. 일부 기업들의 이런 무책임한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테마주에 대한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하지만 주가는 이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의 당부가 공허한 외침으로 들리는 이유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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