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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리한, 안정적 실적 기반…자금대여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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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차 협력사로 안정적…일시적 재무 악화에 사업 재편으로 대응"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측이 리한은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춘 회사로,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당시 MKT)가 자금 50억원을 빌려준 것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검찰은 조 회장이 지인 회사인 현대차 협력사 리한에 사적 친분으로 담보 없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를 통해 자금을 (당시 MKT) 자금 50억원을 빌려준 것이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 회장의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조 회장도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공판에는 방범석 베릴스 컨설팅 한국대표가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방 대표가 작성한 리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당시 리한의 경영·재무상태를 분석하고, 한국프리시전웍스의 리한에 대한 자금대여가 경영상 판단으로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방 대표는 리한이 2013~2014년, 2017~2018년도에 영업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영업외비용 증가에 따른 일시적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방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두 차례 클레임(손해배상)과 중국 사드 사태에 따른 현대차의 중국 사업 악화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지며 워크아웃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리한의 자구 노력의 결과로 미국과 중국의 사업을 모두 정리하며 2020년을 기점으로 손실 발생 가능성을 제거해 회생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견조한 수익을 올리는 에어필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데다, 현대차의 1차 협력사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방 대표는 "에어필터를 기반으로 연간 4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애프터마켓의 교체용 부품의 평균 이익률은 10~12%대로 높다"며 "파트너 완성차(OEM)사의 차량 생산에 따라 교체부품 수요가 꾸준해 사업성과가 유지된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한은 현대차 1차 협력사로서 장기간 부품 공급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며 "완성차는 부품사와 같이 개발한 부품을 사용하고, 이를 중간에 바꾸지는 않는 데다, 에어필터와 같이 비교적 단순한 부품이라도 완성차 입장에서는 품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협력사 선정에 매우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책임질 수 있는 업체를 발굴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 외에도 동종 업계 업체들이 리한에 대한 자금 대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1차 협력사로서 리한의 입지를 잘 이해하고, 향후 부채상환 능력도 입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검찰은 현대차 1차 협력사 중 부도가 났던 사례를 들며 한국프리시전웍스의 자금대여 당시 불안정했던 리한의 재무 상황을 지적했다. 아울러 동종업계로부터의 차입금이 증가한 부분도 현대차의 개입에 따른 일종의 우회지원 방식 아니냐는 반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방 대표는 "현대차의 간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다만, 자동차 산업 특성상 공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가동하는 것이 중요한 데, 협력사 한 곳의 공백이 발생하면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중단으로 결국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공급 중단에 따른 생산 중단은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협력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타이어의 경우도 자동차 산업의 일원으로 현대차에 납품하는 협력사 입장에서 리한의 사업 성격을 이해하고 자금대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이 조 회장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추가 기소한 것과 관련한 사건 병합 여부는 다음 주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와 장 대표의 형인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로부터 사업상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과 차량을 제공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의 다음 공판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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