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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방위 압박" 경찰, 본사 압수수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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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개 이상 부서 대상으로 진행…"부실공사 관련 직원 수사 의뢰 차원"
원희룡 장관 해외 출장길에서 "전관 업체와 용역계약 전면 중단" 지시하기도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범정부 차원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향한 압박 수위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철근 누락'과 관련해 경찰은 16일 LH 경남 진주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멀리 파라과이 출장길에 오른 상황에서도 15일 "LH 전관이 근무하는 업체와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LH는 발주 아파트에서 부실이 대거 발견됐고, 전면 재시공에 들어간 단지마저 생겨난 마당에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비상경영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오후 경기 오산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잭서포트(하중분산 지지대)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 오후 경기 오산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잭서포트(하중분산 지지대)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LH가 경찰청에 15개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과 관련 전체 업체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LH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LH 진주 본사의 건설안전처, 주택구조견적단 사무실 등이다. 현재 부서 1곳은 압수수색을 마쳤고 다른 부서로 이동해 압수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선운2지구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던 중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LH 진주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선운2지구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LH 발주 철근 누락 단지 15곳 중 하나다.

LH 관계자는 "최소 3개 이상의 부서에서 압수수색 예정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LH 발주 아파트의 부실공사 원인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해외 출장길에서 이전보다 강한 톤으로 LH를 성토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한 상태다. 원 장관은 15일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떠난 상황에서도 LH 전관 업체의 용역절차 진행상황을 보고받은 후 "아무런 개선 조치 없이 관행대로 용역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LH는 전관이 근무하는 업체와 용역계열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국토부는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원 장관이 보고받은 내용은 LH 퇴직자가 취업한 업체의 설계·감리용역을 싹쓸이한 실태가 드러났는데도 전관업체가 여전히 용역을 따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LH는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명단을 공개한 뒤 보름 동안 설계 용역 5건, 감리 용역 1건에 대한 입찰 결과를 발표했는데, 6건 모두 LH 전관 업체가 따 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원 장관의 지시는 LH 정관과 관련한 이권 카르텔 해소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기존 용역 절차의 진행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이에 설계·시공·감리 등의 업체를 선정할 때 LH 출신 직원이 있는지 여부를 제출하도록 하고, 허위 명단을 제출하면 계약을 취소하고 향후 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아울러 전관이 없는 업체에는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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