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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사태·오너리스크에도 영업이익률 두자릿수…키움증권, 상반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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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중 유일, 상반기 영업이익률 10%대 달성
하반기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확립 '최우선'…리테일 비즈니스 강화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이로 인한 오너 리스크를 겪었던 키움증권이 우려를 떨쳐내고 상반기 영업이익률 1위에 올라섰다. 하반기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리테일 강자의 자리를 굳힐 예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 중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올 상반기 키움증권은 매출액 5조2천985억원, 영업이익 5천697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10.75%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에 기록했던 영업이익률 7.8%보다도 약 3%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곳은 키움증권 뿐이다.

CFD발(發) 폭락 사태와 함께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리며 위기를 겪었지만,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특히 연초부터 인공지능(AI), 로봇, 이차전지 등 특정 산업군에 투심이 집중되면서 수탁 수수료만 3천382억원을 벌어들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CFD 미수금과 관련해 대손충당금을 914억원이나 쌓았지만, 타 증권사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칠 만큼은 아니었다.

김 전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나 금융투자업계에선 키움증권이 CFD와 관련된 우려 요인과 잠재 리스크는 해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CFD 관련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잠재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참여도 증가로 인해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보면서 증권업종 최선호종목을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해외 투자자산 부실 우려가 높은데, 키움증권의 PF 익스포저는 7천억원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도 타사 대비 적어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현재 3분기엔 2차전지, 초전도체 테마주에 집중적으로 투자가 쏠리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7월 평균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원으로 올해 월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이에 집중하면서 "현 추세 유지 시 수수료 손익 확대 따른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연간으로 PF 우려가 상존하지만, 키움증권은 수수료 중심의 사업구조로 안정적이다. 상반기 이슈도 이미 반영돼 실적은 업사이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키움증권은 하반기에 리테일 강자 자리를 더욱 견고히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 시스템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으며 핵심 추진 과제는 리테일 비즈니스 강화에 무게를 뒀다.

키움증권 측은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 시스템 확립을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며 "독보적인 위치인 리테일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주식 경쟁력을 높이고 토큰증권 발행(STO), '영웅문S#' 등의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보수적 채권 운용 기조는 유지하면서 비즈니스 확장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주식운용 변동성 최소화 전략을 구축하며 트렌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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