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압구정역 인근에서 고급 외제차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크게 다치게 한 신모(28)씨가 강남의 한 병원에서만 11차례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신 씨는 강남의 한 병원에 단골로 다니며 11차례에 걸쳐 케타민과 프로포폴 등 4가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했다.
신 씨는 피부 질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불법 투약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앞서 신 씨는 지난 2일 사고 직후 실시된 간이검사에서 케타민이 검출되자 지난달 31일 치료 목적으로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신 씨는 사고 전날인 지난 1일 케타민을 투약했으며, 사고 당일에도 수면마취제 등을 2회 연속 투약한 뒤 비틀거리며 차량에 올라타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신 씨는 지난 11일 약물운전 등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에 중상을 입어 지난 5일 새벽부터 뇌사 상태 빠졌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피해자를 진료 중인 의료진은 가족에 마음의 준비를 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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