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LG CNS가 상반기 호실적을 냈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4천215억원, 영업이익 1천770억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9%, 16%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 성장한 1천138억원이다. 2분기 매출은 1조3천7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올랐다.
상반기 호실적의 배경에는 금융권과 계열사 IT 투자 증가 영향 탓이다. 대기업 IT계열 경쟁사 대비 외부 고객 비율이 41%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금융 디지털전환(DX), 스마트팩토리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부문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협력을 확대해 통합 클라우드 관리 사업(MSP)에 집중한다. 또 슈퍼앱, 비금융 융합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금융 DX 사업을 강화한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는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버추얼 팩토리·버추얼 랩 등 공장 가상화를 가동한다.
생성형AI 개발을 통한 신규 고객 수요 대응에도 나섰다.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 연구원이 창업한 앤스로픽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회사 내부적으로 생성형AI 추진단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LG AI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도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챗GPT 기반 AI 모델 협력을 추진 중이다. 여러 AI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기업의 업무 환경과 비즈니스 수요에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IPO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IPO 대어 중 하나로 꼽혔으나, 내년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계속 침체되어 있어 LG CNS의 상장 일정은 더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 상장은 내년에 추진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장외 시장에서 6조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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