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 강남구에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운전자의 체내에서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운전자 신모씨(28세·남)는 사고 당일 오후 12시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디아제팜'과 '미다졸람' 2종을 투약받고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과수 감식 결과 신씨에게서는 케타민을 포함한 총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당초 경찰은 17시간만에 신씨를 석방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약물 운전 혐의로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남경찰서는 신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다른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코카인·대마초·필로폰 등의 마약류를 투약했는지에 대한 모발 검사도 진행중이다. 모발 검사 결과는 2~3일 뒤에 나올 예정이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쯤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 A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A씨는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다.
한편 신씨를 취재 중인 탐정 유튜버가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튜버 '카라큘러 탐정사무소'는 유튜브를 통해 신씨의 신상을 폭로하며 그가 신흥 범죄 단체를 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신씨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협박성 메시지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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