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운영 부실로 국가 망신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그룹 BTS를 잼버리 K팝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에 성 의원은 BTS 병역 면제법안을 제기한 사람이 자신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성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잊지 못할 이런 자산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요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 의원은 BTS 팬들이 거부감을 보인 것에 대해 "아미(BTS 팬클럽)들이 군대 보낼 때는 언제고 잼버리 대회 수습은 BTS 보고 하라고 하냐는 오해를 하는 것 같다. 사실 BTS의 병역면제 법안을 낸 의원이 바로 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세계적인 행사에 또 대한민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에 대해서 '혹시 가능한지를 검토해서 필요하면 내보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의견을 냈던 것"이라며 "물론 아티스트들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완전체가 되긴 좀 어려울 것이지만, 그런 것들은 서로 함께 논의해 볼 필요성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국방부와 BTS 소속사 사이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확인을 안 했다"면서 "제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면 정부가 분석하고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제가 의견을 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8일 그룹 BTS를 오는 11일 잼버리 대회 마지막 일정인 K팝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BTS 팬클럽 '아미' 등은 "파행을 빚고 있는 잼버리 사태를 왜 BTS가 수습해야하냐"라며 크게 반발하며 성 의원을 비판했다. 현재 BTS 멤버 진과 제이홉은 군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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