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광역시가 관내 체류 중인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건강, 편의 등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영국, 벨기에, 이탈리아 등 38개국 4천258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관내 방문·체류 중이다.
대원들은 연세대 국제캠퍼스·인천대·인하대·인하공업전문대 기숙사, 기업 연수원(하나은행·포스코·SK 등),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등 11개 숙소에 분산 배치돼 오는 12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11개 숙소 의료진료소 가동
시는 지난 7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열린 잼버리 대원 지원 긴급회의에서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팀(TF)을 구성·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잼버리 대회가 태풍 '카눈' 북상 등 이유로 전격 중단되면서 총괄 지원 단장이 행정부시장으로 격상됐다.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비상 체계에 들어간 것.
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등 대원들의 심신 안정 및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내 8개 병원과 협력해 대원들이 묵고 있는 11개 숙소에 현장 의료 진료소를 설치·운영중이다.
협력 병원은 길병원, 검단탑병원, 나은병원, 뉴성민병원, 세종병원, 인천의료원, 인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등이다. 이들 병원은 각 숙소에 의사·간호사를 파견해 진료·처방을 진행 중이다. 응급 상황 발생 시에는 병원 이송도 지원한다.
시는 각 군·구 보건소에서 파견된 인력·상비약을 지원해 의료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숙소에는 구급차를 대기해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방역 소독 및 손소독제·마스크·신속항원자가키트 등을 배치해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고 있다.
신남식 보건복지국장은 "폭염 등에 지친 대원들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건강하게 인천에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내 지하철·버스 무료 이용
시는 오는 12일까지 관내 체류 중인 잼버리 대원들에게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대원들은 해당 기간 인천 지하철(도시철도 1·2호선)과 준공영제 시내버스(34개사 186개 노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잼버리 참가자 신분 확인을 위해 스카우트 복장(스카프 항건 포함)을 착용하거나 ID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인천 구간 외 타 지역(서울, 경기 등) 이동 시엔 요금이 발생한다. 앞서 시는 교통공사, 버스운송조합 등 유관 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김준성 교통국장은 "인천을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이 곳곳을 다니고 경험하며 인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관광·문화 체험 프로그램 마련
시는 잼버리 대원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문화·관광·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글로벌 인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체류 기간 매일 5천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총 30여 개의 관광·문화 체험형 프로그램을 일자 별로 마련·제공한다.
현재 하루 2천 명이 참여할 수 있는 에코시티 투어·교육(산업)여행·송도야경 프로그램·시티투어 등 4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5천5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 스포츠 체험형 프로그램도 추진 할 예정이다.
개항장 역사 투어, 레트로 코스, 월미도·송도 신도시, 서구 청라, 남동구, 강화교통 투어 등 인천 각 지역을 체험할 수 있는 로컬 프로그램도 지역 별로 마련한다.
앞서 참가 의사를 밝힌 영국 대원들은 전날(8일)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송도G타워,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김충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원들이 머무는 동안 불편 없이 특별한 체험·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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